
한국이 호주와 격차를 새삼 느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A조 예선 경기에서 호주에 61-97로 패했다. 첫 경기를 완패했다.
이정현(187cm, G)과 유기상(188cm, G), 이현중(200cm, F)과 여준석(202cm, F), 이승현(197cm, F)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해당 조합이 한국의 베스트 5. 또, 7월에 열렸던 4번의 평가전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은 초반부터 호주의 스피드와 피지컬을 넘어서지 못했다. 실점과 턴오버 모두 빨랐다. 호주의 기를 살려주고 말았다.
한국의 스피드 또한 호주보다 부족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36초 만에 0-7로 밀렸다. 안준호 대표팀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한국은 첫 번째 타임 아웃 후 달라졌다. 이현중이 특히 그랬다. 돌파와 3점을 연달아 성공. 덕분에, 한국은 경기 시작 3분 12초 만에 7-9를 기록했다. 호주를 턱밑까지 쫓았다.
한국은 호주의 속공과 킥 아웃 패스를 어려워했다. 그러나 이정현이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미드-레인지 점퍼와 파울 자유투를 연달아 성공. 호주를 껄끄럽게 했다.
한국은 1쿼터 종료 3분 53초 전 교체 카드를 꺼냈다. 유기상 대신 이우석(196cm, G)을 투입했다. 높이와 스피드를 동시에 보강하려고 했다.
그러나 한국은 빠르게 지쳤다. 호주가 선수들을 자주 교체한 반면, 한국은 주축 자원들을 계속 투입했기 때문이다. 호주의 피지컬과 에너지, 조직력 또한 한국을 지치게 한 이유였다.

힘싸움에서 밀린 한국은 17-25로 2쿼터를 시작했다. 양준석(181cm, G)과 하윤기(204cm, C)가 교체 투입됐다. 이정현과 여준석을 대신했다.
이우석과 이승현이 3점과 페이더웨이를 연달아 성공했다. 그리고 한국이 호주의 3점을 무위로 돌렸다. 공수 밸런스를 맞춘 한국은 2쿼터 시작 3분 33초 만에 24-28. 호주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은 잭 맥베이(203cm, F)에게 3점을 연달아 맞았다. 2쿼터 종료 4분 30초 전 29-40으로 밀렸다. 여러 선수들이 혈을 뚫으려고 했으나, 한국은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31-48로 전반전을 마쳤다.
정성우(178cm, G)가 3쿼터에 코트를 처음 밟았다. 앞선 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였다. 그러나 한국은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내줬다. 그리고 속공 3점을 허용. 3쿼터 시작 1분 2초 만에 20점 차(33-53)로 밀렸다.
이정현과 이현중이 공격을 풀었다. 이승현과 정성우의 허슬 플레이도 돋보였다. 한국은 3쿼터 시작 4분 3초 만에 42-56. 호주를 조금이나마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은 호주의 3점을 막지 못했다. 호주의 돌파와 골밑 공격 또한 제어하지 못했다. 3쿼터 종료 3분 25초 전 42-63으로 밀렸다. 반격하기는 했지만, 호주를 넘어서지 못했다. 한차원 다른 호주를 느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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