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이 8월을 기분 좋게 시작한다.
삼성은 6일(수)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첫 연습 경기에서 몽골 자브항 브라더스를 83-62로 이겼다.
경기 전 만난 김효범 삼성 감독은 “작년에 연습 경기를 다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는데, 그런 마음이 독이 됐다. 올해 연습 경기는 그저 훈련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려 한다”라며 8월 연습 경기를 대하는 마음 가짐을 전했다.
그리고 김 감독의 말처럼, 이날 경기는 ‘훈련의 연장선’이라는 말이 맞았다. 어젯밤 입국한 새 외인 케렘 칸터를 제외, 14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다.
[서울 삼성 vs 몽골 자브항 브라더스 쿼터별 스코어]
1Q : 삼성 23-15 브라더스
2Q : 삼성 45-34 브라더스
3Q : 삼성 63-44 브라더스
4Q : 삼성 83-62 브라더스
삼성은 박승재(178cm, G), 저스틴 구탕(187cm, G), 이관희(189cm, G), 최현민(195cm, F), 이원석(207cm, F)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원석이 자유투 2구를 시작으로 연속 4점을 몰아쳤다.
1쿼터 첫 5분은 양 팀의 공수 전환 속도가 빨랐다. 그만큼 점수도 빠르게 주고받았다. 삼성은 연습 경기도 실전처럼 해냈다. 특히, 수비 에너지 레벨이 높았다.
이관희는 외곽에서 뜨거운 손을 자랑했고, 박승재는 코트를 지휘했다. 구탕의 3점을 마지막으로 삼성은 1쿼터 종료 2분 54초 전 최성모(187cm, G), 윤성원(196cm, F), 이근휘(188cm, F), 이동엽(193cm, G), 김한솔(198cm, C)로 멤버를 교체했다.
2쿼터 시작 직후 양 팀의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브라더스가 볼을 더 많이 만졌다. 이때 ‘복호두’의 복을 받은 최성모가 활약했다.
최성모는 백드리블로 상대를 속이고, 미들슛을 넣었다. 브라더스의 흐름을 한차례 끊었다. 그리고 터진 윤성원의 3점, 삼성은 빠르게 점수를 벌렸다. 2쿼터 시작 3분 후 13점 차(32-19)로 치고 나갔다.
삼성은 또 한 번 라인업을 바꿨다. 2쿼터 시작 4분 18초가 지나고 조준희(189cm, G), 박민채(183cm, G), 박민우(196cm, F), 황영찬(179cm, G)이 호흡을 맞췄다.
황영찬이 어려운 슛을 성공했지만, 삼성은 2쿼터 후반 브라더스에 외곽 슛 기회를 많이 내줬다. 결국 2쿼터 막판 한 자릿수 점수 차(43-34)로 쫓겼다.

3쿼터에는 이원석, 조준희, 구탕, 황영찬, 최현민이 코트를 밟았다. 그리고 브라더스를 10점으로 묶었다.
이원석이 골밑에서 자유롭게 활약했다. 덩크슛을 꽂은 뒤 곧바로 수비에 가담했다. 구탕의 수비 에너지는 여전히 높았다.
점수 차를 크게 벌린 삼성은 박승재, 박민채, 이동엽, 박민우, 김한솔로 카드를 바꿨다. 3쿼터 종료 직전 아쉬운 턴오버도 있었지만, 19점 차(63-44)로 4쿼터를 맞았다.
박민채가 단독 속공 찬스를 살리며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김한솔은 빅맨 수비를 잘 해냈다. 그리고 최성모, 이근휘, 이관희, 윤성원, 이원석이 경기의 마지막 5분을 책임졌다.
최성모와 이원석이 훨훨 날았다. 최성모는 빠른 스피드로 브라더스의 수비에 균열을 냈고,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이원석은 골밑에서 바스켓 카운트도 곧잘 얻어냈다. 경기는 이변 없이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 김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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