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이 난적인 필리핀을 잡았다.
대만은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D조 예선 경기에서 필리핀을 95-87로 이겼다. 대회 첫 승을 거뒀다.
대만은 지난 2월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전에서 필리핀을 상대한 바 있다. 15개의 3점슛으로 91-84. 필리핀을 이겼다.
혼혈 선수인 아담 창 힌튼(193cm, G)과 로버트 창 힌튼(196cm, G)도 가세했다. 대만의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대만이 달라진 전력을 보여준다면, 대만의 필리핀전 연승은 충분히 가능했다.
또, 대만은 필리핀-뉴질랜드-이라크와 한 조에 묶였다. 필리핀과의 경기가 대만에 여러모로 중요했다. 대만이 필리핀을 잡아야, 10일에 열릴 뉴질랜드전 역시 마음 편히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혈 선수인 로버트 힌튼과 귀화 선수인 브랜든 길벡(213cm, C)이 포문을 열었다. 로버트는 드리블 점퍼로, 브랜든은 풋백 중 파울 자유투로 첫 득점을 해냈다.
하지만 대만은 필리핀 원정 팬의 열정을 견뎌야 했다. 필리핀 원정 팬의 야유를 감당해야 했다. 그러나 대만 가드진이 혈을 잘 뚫었다. 필리핀 장신 자원 앞에서 플로터나 속공 점퍼. 대만은 경기 시작 4분 31초 만에 10-2로 앞섰다.
대만은 가드진을 교체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가드들은 3점 라인 밖에서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들의 자신감이 연속 3점으로 연결됐고, 브랜든의 골밑 공격 공간도 넓어졌다. 호재들을 합친 대만은 1쿼터 종료 2분 26초 전 23-8로 더 달아났다.
길벡이 페인트 존을 잘 지켰다. 대만 선수들의 수비 로테이션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대만은 필리핀의 강해진 수비를 뚫지 못했다. 또, 저스틴 브라운리(200cm, F)에게 버저비터를 허용했다. 두 자리 점수 차(27-16)를 유지했으나, 필리핀의 기를 살려주고 말았다.
2쿼터 초반에도 브라운리를 막지 못했다. 브라운리에게 점퍼와 3점을 연달아 허용. 2쿼터 시작 1분 2초 만에 30-21로 쫓겼다. 지안루카 투치 대만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신청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만은 30-24로 흔들렸다. 귀화 선수이자 빅맨인 브랜든도 너무 긴 시간을 소화했다. 그래서 대만 벤치가 브랜든을 벤치로 불렀다. 그런 이유로, 대만의 위기가 지속될 것 같았다.
대만은 얼리 오펜스와 코너 3점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로버트가 에이스 역할을 잘 해냈다. 그 결과, 대만은 브랜든 없이도 2쿼터 후반을 잘 보냈다. 43-34로 전반전을 마쳤다.
힘을 비축한 브랜든이 3쿼터 초반 필리핀 골밑을 파훼했다. 풋백과 픽앤롤로 연속 득점. 3쿼터 시작 1분 51초 만에 51-38을 만들었다. 필리핀과 다시 멀어졌다.
그러나 브랜든이 3쿼터 시작 2분 1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하지만 청시앙춘(205cm, C)이 3쿼터 시작 3분 9초 만에 브라운리의 파울을 4개로 만들었다. 필리핀의 에이스를 코트 밖으로 몰아냈다.
대만은 더 공격적으로 변모했다. 필리핀의 파울을 차곡차곡 누적시켰다. 드리블만으로도 파울 자유투를 얻었고, 자유투로 필리핀과 간격을 유지했다.
대만은 필리핀의 약해진 수비를 확인했다. 돌파와 3점을 자유자재로 했다. 3쿼터 마지막 공격 때도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대만은 4쿼터 시작 1분 45초 만에 73-67로 쫓겼다. 그러나 수비 이후 빠르게 치고 나갔다. 그 후 다시 한 번 3점. 대만은 4쿼터 시작 3분 21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80-69)로 다시 달아났다.
80-74로 쫓길 때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천잉춘(183cm, G)이 특히 그랬다. 스텝 백 3점과 자유투, 2대2에 이은 패스 등으로 혈을 뚫었다. 그리고 브랜든이 경기 종료 44초 전 쐐기 덩크. 대만은 그렇게 첫 승을 기록했다.
사진 제공 = FIBA
사진 설명 = 본문 첫 번째부터 천잉춘-브랜든 길벡(이상 대만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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