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켐바오(195cm, F)는 필리핀 대표 선수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필리핀은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D조 예선 경기에서 대만에 87-95로 졌다.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필리핀 대표 선수 중 익숙한 이가 많다. 켐바오가 그 중 하나다. 2024~2025시즌을 고양 소노 소속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켐바오는 2024~2025시즌 중에 합류했다. 소노 선수들과 비시즌 훈련을 함께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켐바오는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정현(187cm, G)과 함께 소노의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했다.
켐바오는 필리핀 대표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켐바오가 KBL에서처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필리핀은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또, 켐바오는 필리핀의 미래로 꼽히는 자원이라, 본인 스스로도 국제 대회에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켐바오는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켐바오는 드와이트 라모스(193cm, F)나 저스틴 브라운리(200cm, F)의 플레이를 지켜봐야 했다. 벤치에서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켐바오의 응원은 코트에 닿지 않았다. 필리핀은 경기 시작 4분 34초 만에 2-10으로 밀렸고, 팀 콘 필리핀 대표팀 감독은 타임 아웃 하나를 소진해야 했다. 그리고 타마요는 코트로 여전히 나가지 못했다.
필리핀 벤치가 선수들을 계속 교체했다. 그렇지만 켐바오의 이름은 코트에 없었다. 켐바오가 벤치를 달구는 사이, 필리핀은 더 크게 밀렸다. 16-27로 1쿼터를 마쳤다.
에이스인 저스틴 브라운리가 3쿼터 시작 3분 9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하고 나서야, 켐바오는 기회를 얻었다. 코트에 나선 켐바오는 볼 핸들링과 빠른 기동력으로 필리핀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숨을 튼 켐바오는 브라운리 대신 공격을 주도했다. 단독 속공과 3점 등으로 자신감을 표출했다. 특히, 경기 종료 4분 31초 전에는 스텝 백 3점. 74-80을 만들었다. 승부를 미궁으로 몰아넣었다.
켐바오는 동료들의 절대적 신뢰를 얻었다. 동료들이 켐바오의 볼 없는 움직임을 봐준 것. 볼을 받은 켐바오는 경기 종료 1분 32초 전 또 한 번 3점을 성공했다. 경기 종료 57.4초 전에도 드리블 점퍼를 작렬. 마지막까지 역전을 생각했다.
켐바오는 짧고 굵게 활약했다. 16분 32초만 뛰었음에도, 17점(2점 : 3/4, 3점 : 3/6)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브라운리(19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장점을 모두 보여줬기에,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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