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3점슛, 얼마나 넣어야 잘 던진다고 할 수 있을까?

2025-08-06

본 기사는 6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5년 7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빅맨도 외곽슛을 던지는 시대가 된 지 오래다. 그만큼 3점슛은 농구 경기에서 중요한 기록이다. 특히, 격차를 벌리는 외곽포나 추격의 도화선이 되는 3점포는 경기를 한층 짜릿하게 만든다.

바스켓코리아 7월호 <기록이야기>는 3점슛에 관해 준비했다. 기록은 2015~2016시즌부터 직전 2024~2025시즌까지 총 10개 시즌으로 한정했다.

각 시즌에서 27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누적 3점슛 200개 이상인 선수의 기록을 살펴봤다. 기록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으며, 평균의 오류는 고려하지 않았다.

서론

매 시즌 27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누적 3점슛 200개 이상인 선수는 2015~2016시즌부터 10명-11명-12명-10명-8명-14명-20명-17명-16명-20명이다. 코로나 19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에는 8명만이 한 시즌 동안 200개 이상의 3점슛을 던졌고, 이전에는 평균 11~12명 정도의 선수가 누적 3점슛 개수 200개 이상을 기록했다.

2020~2021시즌부터는 한 시즌에 3점슛을 200개 이상 던지는 선수가 급등했다. 최근 5시즌 동안 평균 17.4명의 선수가 3점슛 200개 이상을 던졌다. 범위를 2021~2022시즌부터 네 시즌으로 줄이면 18.3명으로 늘어난다.

각 팀에서 한 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12명, 출전 시간이 비교적 긴 선수를 7명 정도라고 가정하자. 그렇게 보면, 최근 네 시즌 동안에는 일정 시간 이상 출전하는 선수 중 25% 이상의 선수가 매 시즌 3점슛을 200개 이상 넣는다는 것이다.

3점슛을 가장 많이 던진 선수

본편에서 설정한 각 시즌에서 3점슛을 가장 많이 던진 선수는 다음과 같다. 2015~2016시즌에는 당시 KGC(현 정관장)의 마리오 리틀이 357개를 던졌다. 이 부문 2위였던 두경민(279개)과는 78개 차이다.

2016~2017시즌에는 역시 KGC 소속이었던 이정현이 369개를 던졌고, 2017~2018시즌에는 전준범(당시 현대모비스)이 321개를 쐈다. 2018~2019시즌에는 DB 유니폼을 입었던 마커스 포스터가 3점슛 447개를 시도했고, 2019~2020시즌에는 다시 이정현(당시 KCC)이 259개를 던진 바 있다.

2020~2021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는 전성현(당시 KGC, 캐롯)이 세 시즌 연속 3점슛 시도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과거부터 각 337개-450개-456개를 시도했다. 특히, 2021~2022시즌(450개)에는 해당 부문 2위였던 당시 LG 소속 이관희(334개)와 116개 차이를 보였는데, 10개 시즌 중 3점슛 시도 1위와 2위의 차이가 가장 컸던 시즌이다.

2023~2024시즌에 3점슛을 가장 많이 던진 선수는 KCC 허웅(384개)이고, 2024~2025시즌 3점슛 최다 시도자는 DB의 이선 알바노(315개)로 나타났다.

3점슛을 200개 이상 시도한 선수 중 가장 많이 넣은 선수

외곽슛을 많이 던진다고 많이 들어갈까? 평균이 있기에 시도 횟수와 성공 횟수는 대체로 비례한다. 그렇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 성공률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2015~2016시즌에는 마리오 리틀이 3점슛을 357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고 소개했다. 해당 시즌 3점슛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 역시 리틀이다. 성공률은 이 부문 2위였던 두경민이 40.5%(113/279)로 더 높았지만, 리틀은 성공률 35.3%(126/357)로도 최다 3점슛 성공 개수를 자랑했다. 두경민과 성공률 차이가 꽤 컸지만, 워낙 많이 던졌기 때문이다.

2016~2017시즌에는 이정현이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들어간 건 테리코 화이트(당시 SK)가 더 많다. 화이트는 330개(시즌 3점슛 시도 부문 2위) 중 134개를 꽂으면서 3점슛 성공률 40.6%(134/330)개를 기록했다.

2017~2018시즌에 3점슛을 가장 많이 시도한 선수는 전준범(321개). 그보다 3점슛을 더 많이 넣은 선수는 따로 있다. 당시 DB 소속 두경민은 3점슛 시도 298개로 해당 부문 4위였으나, 128개를 적중시키면서 시즌 3점슛 성공률 41.9%(239/298)를 달성했다.

2018~2019시즌에는 마커스 포스터가 최다 3점슛 시도(447개)와 성공(143개)을 기록한 가운데, 2019~2020시즌에는 김국찬(당시 현대모비스)과 김낙현(당시 인천 전자랜드)이 3점슛 성공 개수 공동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각 88개를 넣었는데, 이 시즌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다른 시즌보다 3점슛 성공 개수가 적었다. 참고로 김국찬은 3점슛 성공률 35.2%(88/250)를, 김낙현은 37.0%(88/238)를 기록했다.

2020~2021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에는 전성현이 3점슛 최강자 타이틀을 얻었다. 전성현은 3점슛 최다 시도는 물론, 성공 개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020~2021시즌에는 성공률 39.5%(133/337), 2021~2022시즌에는 39.3%(177/450), 2022~2023시즌에는 37.5%(171/456)를 보였다.

2023~2024시즌에는 허웅이 최다 3점슛 시도(384개)와 성공(136개) 개수를 자랑했다. 2024~2025시즌에는 이선 알바노의 3점슛 시도(315개)가 가장 많았지만, 성공 개수는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이 123개로 가장 많았다. 니콜슨은 290개를 시도(이 부문 시즌 3위)해 성공률 42.4%(123/290)를 찍었다.

그래서 경기당 몇 개 정도 넣어야 잘 던지다고 할 수 있나?

시즌별 선수들의 외곽슛 시도 횟수는 다르지만, 3점슛 200개 이상 시도한 선수들의 성공 횟수를 평균으로 나타낸 값은 거의 유사했다. 3점슛 200개 이상 시도한 선수들의 성공 횟수를 각자의 경기수로 나눈 값 즉,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2015~2016시즌부터 2.0개-1.8개-1.9개-1.9개-1.9개-1.8개-1.9개-1.9개-2.0개-1.8개 순이다. 사실상 1.9개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 마디로 27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3점슛 200개 이상 던지는 선수들은 3점슛을 경기당 1.9개 정도 넣는다는 계산이다. 바꿔 말해, 경기당 1.9개 정도는 넣어야 3점슛을 안정적으로 넣는 선수라는 것이다.

2015~2016시즌부터 10시즌 동안 시즌 3점슛 성공 개수가 가장 많았던 선수는 2022~2023시즌의 전성현(당시 캐롯)이다. 그는 경기당 무려 3.4개의 3점포를 터뜨리면서 슈터로서 정점을 찍었다. 10시즌 동안 시즌 3점슛 성공 개수가 평균 3.0개 이상인 선수는 전성현 뿐이다. 전성현은 2021~2022시즌에도 경기당 3점슛을 3.3개 기록하기도 했다.

역대 최고의 3점 슈터는?

역대 KBL에서 개인 통산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가 가장 많은 선수는 문경은(현 수원 KT 감독)이다. 그는 610경기에 나서 3점슛을 평균 2.7개 넣었다.

개인 통산 6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부문 상위 5인은 문경은-이정현(DB)-양동근(현대모비스 감독)-신기성(TVN SPORTS 해설위원)-허일영(LG)이다.

이정현은 690경기에서 3점슛을 평균 1.7개, 양동근(665경기)과 신기성(613경기)은 평균 1.5개, 허일영(643경기)은 평균 1.3개를 기록했다. 문경은의 기록과 비교하면, 경기당 평균 1개 이상 차이다. 한 시즌에 1개 차이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데, 60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평균 1개 이상 차이 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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