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을 기회로…양축현장의 전략은> 가파시스템_시설재배 사료 ‘새싹한 그린샷’

2025-11-19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AI 시설기반 수경재배로 연중 생산·안정 공급

높은 소화율·기호성으로 전 축종 생산성 향상

사료 효율 개선으로 비용 절감·부가가치 창출

새싹보리사료는 단순한 사료를 넘어 지속가능한 축산과 고품질 육류 생산을 위한 전략적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의 좁은 면적과 기온이 뚜렷한 4계절, 여름철 긴 장마와 겨울철 혹한기로 노지에서 균일한 조사료 생산의 어려움을 새싹사료가 대신할 수 있기 때문.

새싹사료 시장은 고품질 사료 수요 증가와 지속가능한 축산업 추세에 따라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보리 새싹사료의 품종 개발과 이용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기후변화로 여파 조사료 생산기반 ‘흔들’

조사료 자급률은 81%를 넘었지만, 볏짚 등 저영양 조사료가 대부분을 차지해 현장의 체감도는 낮고 자연재해에 따른 수급 불안과 이상기후 우려로 노지 생산이 흔들릴 경우, 조사료 수급 불안과 폭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가파(대표 김윤정)의 연중 재배 시설 재배형 새싹사료가 안정적인 사료 생산과 공급을 희망하는 농가의 눈길을 끌고 있다.

도입 초기, 새싹은 “수분이 많아 보관이 어렵다”, “건초보다 영양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장 실증이 이어지면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새싹보리가 보여준 영양·소화율의 차별성

새싹사료는 발아 과정을 거치며 소화효소와 유용 미생물이 풍부해지고, 조직이 연하여 가축의 소화관에서 소화흡수율이 매우 높게(90%이상)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고소화성 특성 덕분에 새싹보리는 적은 양으로도 효율적인 영양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새싹보리는 녹색식물로서 풍부한 비타민, 항산화물질, 미량미네랄을 함유하여 가축의 위 점막 건강과 전반적인 면역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기호성 면에서도 새싹보리는 신선한 풀을 먹는 감각을 주어 사료 섭취 촉진에 유리하며,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농식품부의 ‘2025 농식품 기술상용화 우수성과’ 후보에 오른 ㈜가파의 ‘AI 기반 새싹 사료 자동화 기술’이 그 흐름을 대표한다. 쌔싹사료는 새싹을 활용한 가축용 사료로, 특히 친환경 수경재배 방식으로 8일간 키운 신선한 새싹을 사용한 이 기술은 ‘NFT를 이용한 사료용 새싹보리 대량재배기술’로, 새싹보리를 일정한 환경에서 재배하고 AI 제어를 통해 양액 공급과 온습도를 자동으로 관리한다. 기후 위기와 인력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시설형 대량 사료 생산 시설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자동으로 연중 동일한 품질의 신선 생초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 기후 조건과 관계없이 생산이 가능하고, 인력 투입이 적어 농가의 부담을 줄인다.

시설재배된 새싹사료는 수입 건초 대비 운송 거리와 저장비 부담이 적고, 기후 변수에 영향을 덜 받아 연중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후대응형 사료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실증사례로 효과 확인…현장 만족도 높아

새싹보리와 조사료를 혼합한 단미혼합사료 ‘새싹한 그린샷’은 돼지·한우·낙농·염소·양·닭 등 다양한 축종에 급여하여 여러 효능을 확인했다. ㈜가파가 선보인 ‘새싹한 그린샷’은 이러한 기술과 연구 기반 위에서 개발된 생초사료이다.

출시 1년만에 말·염소·사슴 대상 실증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말은 먼지 저감으로 호흡기 개선이 확인됐고, 경주마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되었다. 특히 기호성이 좋아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를 보였다. 염소·사슴은 섭취량, 체중 증가 특히 사산율 감소에 탁월한 현장의 반응이 나타났다.

가파 관계자는 “가파의 기술은 급변하는 기후 위기 속에서 안정적인 사료 공급을 위한 현명한 대안”이라며 “시설재배형 조사료가 앞으로 국산 사료의 품질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가 바뀌면, 사료의 방식도 바뀐다. 이제 풀은 논밭이 아닌 시설 안에서 AI 스마트 팜으로 재배하여 연중 안정적인 공급으로 축산의 새로운 해답이 되고 있다.

김윤정 대표는 “‘새싹한 그린샷’은 농촌진흥청과 3년간의 실험을 통해 친환경 가축 사료로, 소화율과 생산성 향상에 입증됐다. 농약과 염소계 소독제를 사용하지 않고 깨끗한 환경에서 재배한 영양성분이 풍부한 친환경 사료로 사포나린, 폴리코사놀, 비타민 등 항산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소화력 및 생산성에 향상에 적합한 사료”라며 “한우, 젖소 등에서 소화율과 사료효율 개선으로 육질과 육량 증가와 출하 기간 단축으로 기존 사료의 5%를 대체할 경우 두당 약 52만~132만 원의 추가 소득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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