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기술 유출 우려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기 취임 후 첫 해외순방지로 사우디를 택했고 사우디는 미국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미국 땅을 밟는 것은 2018년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후 7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18일 오찬에 이어 만찬까지 함께 할 예정이며 19일에는 미-사우디 투자정상회담도 열리는 등 양국이 ‘밀월’을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사우디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F-35 전투기 48대 거래 여부를 조율해 왔는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계약 성사에 청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F-35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현존 최강 전투기로 중동에서는 이스라엘만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중동에서 이스라엘이 ‘질적 군사적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지만 F-35를 판매하게 되면 이 같은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 사우디의 최대 무역 상대가 중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전투기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F-35 판매 대가로 사우디의 대미 투자 구체화를 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이날 사우디 협력사인 '다르 글로벌'과 몰디브 수도 말레 인근에 80개 빌라 규모의 리조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양사는 투자 유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공개를 촉구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서명할 것이라며 논란에 대해 정면돌파에 나섰다. 베네수엘라에 지상군 투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엔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아마도 대화할 것"이라며 강온 양면 전술을 이어갔다.


![[특징주] 한국항공우주, UAE와 MOU 체결 앞두고 '상승'](https://www.jeonmae.co.kr/news/photo/202511/1203443_917335_1755.jpg)


![[아이랑GO] 트럼프 제안에 북한 묵묵부답…북·미 ‘깜짝회동’ 불발…중국어도 쏙쏙 들어오는 쏙쏙만평](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1/18/1c555b3f-b732-414f-882c-d7417742936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