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향후 10년 동안 프랑스 라팔 전투기 100대 구매하기로

2025-11-17

젤렌스키·마크롱, 구매의향서 서명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향후 10년 동안 프랑스에서 라팔 전투기 100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스웨덴과 그리펜 전투기 150대 구매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라팔 전투기 구매 계획을 밝히면서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공군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프랑스 방산업체 다소 항공이 제작한 라팔은 4.5세대 전투기로 평가되며 현재 프랑스 공군과 해군의 주력 전투기이다. 2000년대 초반 개발이 완료됐고, 2004년에 프랑스 공군에 처음 실전 배치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를 방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앞으로 10년 동안 라팔 전투기 100대를 구매한다는 내용의 구매의향서에 서명했다.

양국 정상은 파리 인근 빌라쿠블레 공군기지에서 라팔 전투기를 배경으로 문서에 서명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공중 방어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LCI TV와 인터뷰에서 "라팔 전투기 100대는 정말 엄청난 규모"라며 "이는 우크라이나 재건에 꼭 필요한 규모이며 프랑스와 다소에도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엘리제궁은 "오늘 양국 정상이 서명한 문서는 일종의 정치적 약속이며, 실제 계약은 나중에 체결될 것"이라며 "자금은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러시아 동결자산 대출을 통해 조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미라주 전투기 6대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넘어 지난달 "더 많은 미라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럽의 다국적 방산업체인 MBDA가 개발한 중장거리 지대공 방어시스템 SAMP/T에 사용되는 '아스터30' 요격미사일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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