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가 퍼팅까지 좋아졌다…“그를 이기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

2025-08-07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약점이던 퍼팅 실력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다른 선수들이 셰플러를 이기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셰플러의 전체 이득타수(SG) 중에서 퍼팅 부문 이득타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에서 올해 14%로 크게 높아졌다. 퍼팅 부문 이득타수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셰플러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9개 대회에 출전해 7승을 거두는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컷 탈락은 한 번도 없었고, ‘톱10’ 밖의 성적을 기록한 대회는 3번에 불과했다.

뛰어난 드라이버샷과 정확한 아이언샷이 이를 뒷받침했다.

셰플러가 지난 시즌 티샷에서 얻은 이득타수는 0.816타로 전체 선수 중에서 2위였다. 아이언샷으로 얻은 이득타수는 1.269타로 전체 1위였다. 이 두 부문의 월등한 수치 덕에 전체 이득타수도 2.496타로 2위 잰더 쇼플리(1.941타)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셰플러는 그린 주변 플레이의 이득타수 부문에서도 0.316타로 17위를 기록했다. 티샷이나 아이언샷 보다는 못하지만 준수한 성적이다.

하지만 퍼팅 만은 달랐다. 퍼팅에서 얻은 이득타수는 0.095타로 77위에 불과했다. 이 부문 1위 테일러 몽고메리(0.866타)에 비해 라운드당 0.8타 가까이 뒤진 수치다.

이 마저도 앞선 시즌에 비하면 좋아진 것이다. 셰플러의 2022~2023시즌 퍼팅 부문 이득타수는 -0.301이었다. 퍼팅 때문에 라운드당 0.3타를 잃었다는 의미다. 이 부문 순위는 162위였다.

셰플러의 퍼팅 실력은 올해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올해 정규시즌을 끝마친 현재 셰플러의 퍼팅 부문 이득타수는 0.362타로 전체 선수 가운데 20위다. 올 시즌 티샷과 아이언샷 부문 이득타수 1위인 셰플러는 퍼팅까지 좋아지면서 전체 이득타수(2.640타)도 지난해 보다 더욱 높아졌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셰플러는 약 1.8m에서 4.5m 사이 거리의 퍼팅 성공률이 높아졌다. 1.8m 거리 퍼팅의 성공률은 지난해에 비해 18%, 2.7m 거리는 21% 상승했다. 3m 거리에서는 성공률이 41% 상승했다. 3~4.5m 거리는 6% 높아졌다.

골프위크는 “이 거리에서 퍼팅 성공률이 높다는 것은 파 세이브 퍼트나 좋은 아이언샷 이후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킬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퍼팅을 유일한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셰플러는 2023년 말 퍼팅코치 1인자로 불리는 필 캐년과 손을 잡았다. 지난 시즌부터는 퍼터도 블레이드형에서 말렛형으로 바꿨다. 셰플러가 이런 변화에 완전히 적응하고 있는 셈이다.

골프위크는 티샷과 아이언샷에 강점을 가진 셰플러가 퍼팅에서도 올 시즌의 성적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다른 선수들이 그를 이기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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