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아닌 소타니’ 日 ‘닥터K’ 소타니, 한국전 3이닝 2K 퍼펙트로 WBC 어필 “내 공 던졌지만 납득할 만한 공은 적어”

2025-11-16

지난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한국-일본전. 한국 타자들은 일본의 3년차 좌완 선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2000년생 소타니 류헤이(오릭스 버펄로스)의 공이었다.

대표팀은 소타니에 막혀 3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소타니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9명의 타자를 상대로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44개의 공으로 3이닝을 깔끔하게 봉쇄한 효율적인 투구였다.

소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세 시즌 동안 아직 두자리 승리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존재감은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2년 차이던 지난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7승11패 평균자책 2.34라는 개인 최고 성적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올해는 21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 4.01을 남겼지만, 이날 한국전 깜짝 선발 등판에 역투로 화답했다. 국제 무대에서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은 소타니지만,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이 왜 한국전에 자신을 선발로 기용했는지를 증명했다.

소타니는 좌완 투수로 최고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정교한 포크볼과 수준급 슬라이더로 던져 타자들 타이밍을 뺏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닥터K’로 불리는 소타니는 이날 삼진 2개를 모두 포크볼로 잡았다.

일본 ‘스포니치’는 “톱타자 신민재를 상대로 초구에 시속 151㎞ 직구를 던졌고, 2구째로 던진 시속 150㎞ 직구는 외곽에 들어갔다. 안현민은 몸쪽 시속 150㎞ 직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고, 송성문은 포크볼로 삼진 처리했다. 소타니가 매 이닝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완벽한 3이닝 투구였다. WBC 대표팀을 향한 투수 서바이벌에서 어필에 성공했다”고 했다.

지난 8일 라이브배팅에서 8타자를 상대할 때는 WBC에서 적용되는 공인구, 피치클록 등 적응에 어려움을 드러내며 3피안타 1사구를 기록한 소타니는 이날 실전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산케이스포츠’는 “실전에서 소타니가 당황하는 모습없이 당당하게 공을 던졌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소타니는 “(라이벌 한국을 상대로 한)여러가지로 힘든 등판이었지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내 자신의 투구를 해서 좋았다”면서도 “납득할 만한 공은 적었다”며 스스로를 더 채찍질했다.

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 야구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LA 다저스) 등을 앞세운 화려한 투수 전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선발과 셋업맨으로 활용할 좌완 투수 전력 구성에는 고민을 안고 있다. 스미다 지히로(세이부), 가네마루 유메토(주니치), 미야기 히로야(오릭스) 등에 이날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타니도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소타니도 첫 WBC 출전에 “내(가 도전할)역할은 롱릴리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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