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SSG가 아시아쿼터로 NPB 소프트뱅크 출신 우완 투수 다케다 쇼타(32)를 영입했다.
구단은 16일 “다케다와 연봉 2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다케다는 내년 1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시즌부터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제도에 따라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 리그 소속이었던 선수 1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
다케다는 2011년 NP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의 지명을 받아 프로 데뷔한 유망주였다. 이후 한 번도 다른 팀으로 옮기지 않은 원클럽맨이다. 리그 14시즌 통산 성적은 217경기 66승48패 평균자책 3.33이다. 2015시즌에는 13승6패, 2016시즌 14승8패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2015년 프리미어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팀으로 뛰었다.
이후 기량이 떨어지면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다케다는 2024년 4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2025시즌에는 2군에 머물렀고 지난 10월1일 소프트뱅크에서 방출됐다. SSG는 지난 8월 다케다가 2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직접 보고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단은 “187㎝ 에 90㎏인 다케다는 타점이 높은 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포크볼을 고르게 활용한다. 특히 낙차 큰 커브, 좌타자 상대 포크볼이 위력적이다. 빠른 템포의 투구 리듬과 정교한 제구, 노련한 운영 능력, 풍부한 1군 경험에서 비롯된 위기관리 능력도 강점”이라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일 뿐 아니라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한 태도를 바탕으로 젊은 투수진의 멘토 역할도 수행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케다는 구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 SSG에 감사하다. 나의 장점을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로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SSG는 올해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라는 외인 원투펀치가 활약했지만 토종 선발진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3선발 김광현은 28경기 평균자책 5.00, 4선발 문승원은 21경기 5.28로 부진했다. 다행히 올 시즌 막바지 투구폼을 바꾸고 경기력을 끌어올린 김건우의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다케다가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해 외인 3선발 체제가 갖춰진다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를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고 일본에서도 이적한 적 없는 다케다의 새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SSG는 내년 시즌 함께할 외인 1·2선발과 외인 타자를 고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