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치어리더 공개되자… 팬들 "정말 역겹다","경기 보이콧하겠다" 무슨 일?

2025-08-19

최근 미국프로풋볼(NFL)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남성 치어리더들을 영입한 가운데, 일부 팬들 사이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남성 치어리더를 반대하는 팬들은 “이번 시즌 바이킹스를 보이콧하겠다”며 항의했고 구단 측은 성명을 내고 남성 치어리더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미 NBC 뉴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킹스 구단은 지난 9일 35명의 치어리더 명단을 공개하면서 남성 치어리더 블레이즈 시크와 루이 콘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이와 함께 시크와 콘의 치어리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차세대 치어리더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남성 치어리더들의 합류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는 불만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이들의 치어리딩 영상에 댓글을 달며 “정말 역겹다” “바로 앞에서 어떤 남자가 몸을 흔드는 걸 상상해보라”라고 반응했다. “오늘부로 더 이상 바이킹스 팬을 하지 않겠다”,“시즌 티켓을 취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의 팬도 있었다.

바이킹스 구단은 남성 치어리더들을 지지했다. 구단 측은 성명을 내고 “많은 팬들이 바이킹스 경기에서 남성 치어리더를 처음으로 보게 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남성 치어리더는 이전에도 팀에 속해 있었다”며 “우리는 모든 치어리더들을 응원하며 그들이 홍보대사로서 수행하는 역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단 측은 시크와 콘의 합류 이후 실제로 시즌 티켓을 취소한 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바이킹스의 남성 치어리더들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간접적으로 심경을 밝혔다. 이들은 SNS에 바이킹스 치어리딩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잠깐만, 누가 우리 이름을 언급했어?”라고 적었다. 시크는 바이킹스의 오랜 팬으로 치어리더를 항상 존경해왔다며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도 했다.

NFL에 남성 치어리더는 지난 2019년에 처음 영입됐다. 당시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 LA램스 소속으로 등장한 남성 치어리더 나폴레옹 지니스와 퀸턴 패런은 여성 치어리더들과 함께 관중들의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치어리딩의 틀을 깼다는 평가를 얻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시즌 NFL 7개의 팀 치어리더 중에는 18명의 남성이 포함됐다.

한편 시크와 콘에 응원을 남기는 팬들도 있었다. 이들은 “계속 너의 일을 해라” “너희들이 하는 일은 엄청 중요하다. 너희들은 엄청 대단하다” “너희들은 미식축구에 더 많은 즐거움을 가져다준다”는 댓글을 남기며 남성 치어리더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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