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선수 김민솔, 버디-버디-이글로 역전우승..BC카드 한경

2025-08-24

19세의 유망주 김민솔이 24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 골프장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국경제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3언더파 69타 합계 19언더파로 노승희를 한 타 차로 제쳤다. 15번 홀까지 선두에 2타 차로 끌려가던 김민솔은 마지막 3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했다.

김민솔은 현재 2부 투어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엔 최고 유망주였다. 178cm의 체구로 장타를 쳤으며 아이언도 정교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세계 아마추어팀 선수권 금메달을 이끌어 KLPGA 투어 정회원 자격도 확보했다. 아마추어 선수인데도 임희정, 유현주 등을 후원하는 두산 모자를 쓸 수 있었다.

지난해 6월 프로 전향 이후엔 실력 발휘를 못 했다. 예상외로 KLPGA 투어 시드 순위 전에서 낙방했다. 민나온 국가대표 코치는 “주위 기대가 너무나 커 부담을 가진 듯한데 올해 마음을 비우면서 슬럼프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올해 드림 투어에서 4승을 거둬 내년 KLPGA투어 진출이 확정됐다.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고 추천 선수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선두에 올라 끝까지 리드를 잃지 않고 우승했다. KLPGA 투어에서 추천 선수가 우승한 건 2019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유해란 이후 6년 만이다.

대회 상금 15억원 중 2억7000만원을 받았다.

이날 파5인 마지막 홀은 487야드로 당겨졌다. 김민솔은 206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10m가 약간 넘는 이글 퍼트를 넣었다. 반면 김민솔 보다 2.5m 짧은 8m의 이글 퍼트를 남긴 이다연은 3퍼트를 하면서 17언더파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김민솔은 “경기가 뜻대로 안 돼서 걱정했는데 마지막 세 홀에서 잘 마무리해 기쁘다. 마지막 홀 남은 거리가 4번 유틸리티 거리라서 자신 있게 쳤다. 후회 없이 이글을 하고 싶었다. 예상하지 못한 우승이라 얼떨떨하다. 남은 시즌 정규 투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주 29언더파로 KLPGA 투어 역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홍정민은 이날 8언더파 64타를 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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