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에도 절정”…키도 작은 살라흐, ‘피트니스 괴물’의 비밀

2025-08-24

리버풀 간판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33)는 나이를 거스르는 대표적 선수다. 혹독한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상도 적다며 이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과학적 훈련·회복 루틴에서 비롯됐다고 디애슬레틱이 최근 전했다.

지난 시즌 살라흐는 리그 29골과 18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도움 모두 1위에 올랐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그는 선수들이 직접 뽑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사상 처음으로 세 차례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선수들이 대부분 30대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흐름과는 달리, 살라흐는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살라흐의 성공 비결은 집요한 훈련과 회복이다. 로마 시절부터 시작된 철저한 자기관리는 리버풀 이적 이후 더욱 강화됐다. 그는 집 안에 전용 헬스장과 훈련장을 마련해 웨이트트레이닝, 필라테스, 요가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극저온치료(크라이오테라피)와 고압산소치료 장치까지 갖추고 있어 경기 후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리버풀 훈련장이 오픈되면 동료들이 당구대로 향하는 사이 살라흐는 체력단련장으로 직행한다. 그는 복근과 회전근력 훈련을 꾸준히 이어가며 몸싸움과 좁은 공간에서의 민첩성을 강화했다. 살라흐는 키가 1m75로 축구 선수 치고는 비교적 단신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살라흐를 두고 “자신의 몸을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한 부분을 끊임없이 보완하는 선수”라고 평가한다.

살라흐는 2017년 리버풀 입단 이후 6년 반 동안 프리미어리그 결장 경기가 10경기뿐이었다. 2024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는 철인에 가까운 출전 기록을 자랑했다. 필라테스와 요가로 유연성을 유지하고, 호흡 훈련과 명상으로 정신적 안정을 확보한 덕분이다.

최근 전술적 변화도 눈에 띈다. 그는 이전보다 오프 더 볼(off the ball) 움직임과 고강도 스프린트 횟수를 줄였지만, 공격 효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더 깊은 위치에서 출발해 상대 수비수와 거리를 확보한 뒤 폭발적으로 치고 들어가는 방식이다. 덕분에 지난해 최고 스프린트 속도 시속 31.1㎞를 찍었다.

살라흐의 식단은 엄격하다. 빵과 설탕은 거의 배제하고, 닭고기·생선·채소·고구마·샐러드 중심으로 식사한다. 가끔 피자와 고국 음식 ‘코샤리’를 즐기지만, 술은 전혀 하지 않는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은 “술을 멀리하는 생활습관이 살라와 사디오 마네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영국 스포츠 과학자들은 살라흐의 꾸준함을 “자신을 이해하고 필요한 부분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태도”에서 찾는다. 벤 로젠블랫 전 잉글랜드 대표팀 피지컬 코치는 “살라흐는 회전 근력과 체간 안정성에 집착한다. 이는 경기력뿐 아니라 부상 예방에도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살라흐는 여전히 매일 훈련·회복·영양·멘탈 관리를 반복하며 자기 관리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수 경력 후반에도 신체적 정점을 찍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며 “살라흐가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디애슬레틱은 “33세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군림하는 살라흐의 몸과 정신을 지탱하는 집념과 규율은 ‘피트니스 괴물’이라는 별명이 전혀 과장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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