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국세청에 ‘탈탈’ 털리나···조사4국 대규모 재차 투입

2025-08-11

7월29일 조사4국 본사 방문

국세청 ‘27건 기획’과 연동

7월24일 경찰 압수수색 선행

국세청이 연예기획사 하이브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필드뉴스에 따르면 국세청은 하이브를 대상으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2개팀을 투입해 특별(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소재 하이브 본사에 2개팀 규모의 요원을 사전 예고 없이 투입해 회계자료 등을 일괄 예치해 정밀 분석 중이다.

조사4국은 국세청 내에서도 심층·기획(특별) 세무조사를 전잠하는 특수조직으로 ‘기업 저승사자’로 불릴 정도로 조사의 강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하이브의 경우 사전 예고 없이 투입돼 자료 확보에 착수한 것은 ‘기획 조사’ 성격이 강한 것과 더불어 2개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한 것 또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하이브는 이번 세무조사 대응을 위해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세무대리인으로 선임해 대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국세청이 발표한 ‘주식시장 불공정 탈세’ 27개 대상 기획 세무조사 기조와 맞물려 있으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연루된 ‘4000억원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과 맞물려 세법상 문제여부 또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

방 의장이 정산 받은 금액은 4000억원에 달하며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파악되는 금액은 총 1900억 원에 달한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지난달 16일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서울남부지검의 지휘를 받는 금감원 특사경도 같은 사안을 수사 중이다.

해외에 체류 중인 방 의장은 지난 6일 하이브 임원들에게 전체 메일을 보내 회사와 구성원들에게 사과하고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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