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너리그에서의 생활을 전전하고 있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가 다시 일본프로야구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1일 마에다가 지난달 31일 일본 현지 방송인 ‘스포츠 리얼 라이브’에서 밝힌 일본 복귀의 의향에 대해 전했다.
마에다는 해당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 속마음을 밝히자면 마이너리그는 가고 싶지 않았다. 솔직히 하기 싫었다. 미국은 올해로 끝이라고 정하고 있다”라며 미국에서의 마지막 해임을 밝혔다.
그는 “내년은 일본에 돌아가고 싶다. 오퍼를 받지 않으면 플레이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올해로 마지막이라고 미리 결정하고 있었다”며 자신의 의사를 전했다.
마에다는 올시즌 디트로이트에서 구원 투수로 개막을 맞이했지만 7경기에 나서 승패없이 평균자책 7.88로 고전했다.
결국 지난 5월 디트로이트에서 방출돼 자유의 몸이 됐다. 시카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12경기 3승4패 평균자책 5.97에 머물렀다.
결국 시카고에서는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지난 8월2일 팀에서 나왔다. 이틀 뒤인 8월4일에는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로 이적하게 됐다.
하지만 여기서도 썩 좋은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메츠 산하 시라큐스 메츠와의 경기에서는 3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포함해 11안타 10실점(9자책)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올시즌 트리플A 16경기에서 평균자책 6.25를 기록 중”이라고 마에다의 현 상태에 대해 전했다. 이어 “마에다는 현역의 마무리를 일본에서 맞이할 희망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마에다는 2016년 LA 다저스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류현진과 다저스 동료로서 한솥밥을 먹으며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미네소타, 디트로이트 등에서 뛰면서 빅리그 226경기 68승 56패 6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 4.20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