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 12개 패배’ 키움전 돌아본 염경엽 감독 “9회 김영우 내보낼지 끝까지 고민했다”

리그 최강 LG가 최하위 키움만 만나면 안 풀린다.

LG는 지난 29일 키움전에서 2-3으로 졌다. 잔루만 12개였다.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잘 맞은 타구도 잡혔다.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와 키움 1년 차 신인 정현우, 선발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염경엽 LG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경기 전 “어제는 전체적으로 안 풀린 시합이었다”라며 “신민재의 잘 맞은 타구가 잡힐 때 ‘오늘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전날 경기를 회상했다.

6회부터 1점 차이로 끌려간 LG는 딱 1점을 더 내기 위해 필승조를 대거 투입했다. 함덕주, 이정용, 장현식, 김영우가 줄줄이 나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아 끝내 1점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염 감독은 “9회에 김영우를 쓸지 안 쓸지를 엄청나게 고민했다. 백승현과 김영우 중 누구를 쓸지 고민했다”라며 “하위타순이었다면 백승현을 썼을 텐데 9회 키움 타순이 1번부터 시작이라 안 막을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동점만 돼도 연장전에 가면 김진성과 유영찬을 내보낼 수 있으니 승산이 있다고 봤는데 경기가 그렇게 끝났다”라면서도 “생각대로 안 되는 게 야구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