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인공지능(AI)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고 있습니다.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가 출시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단순한 정보 검색부터 복잡한 회사 업무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죠. 하지만 이를 둘러싼 정보 격차도 상당합니다. 올 7월 기준 챗GPT 주간 사용자 수는 7억 명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심리적 장벽을 느끼며 사용 자체를 꺼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AI로 인한 혁명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AI시대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변화는 뭘까요? 새롭게 등장한 기술과 서비스를 쫓아가는 데 급급해 놓치고 있는 건 없을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더중앙플러스 시리즈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AI 시대 살아남기 위한 생존법을 제시합니다. 급변하는 시대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 궁금하다면, 놓치지 마세요.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는 자신의 저서 『넥서스』에서 이렇게 말한다. 앞으로 펼쳐질 시대의 주인공은 AI가 된다는 것이다. 그의 주장에는 명확한 근거가 있어서 더욱 섬뜩하다. AI는 인간의 두뇌보다 훨씬 더 똑똑한 지능을 가진 동시에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다. 몇 초 만에 새로운 내용을 학습할 만큼 빠르기도 하다. 우리가 위험을 인지할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
유발 하라리는 AI 시대를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보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세와 근대 초기 전쟁사를 전공한 그에 따르면 인류 역사는 정보의 발전으로 이뤄졌다. 여기서 말하는 정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해 대규모 네트워크를 만드는 ‘사회적 연결고리(Nexus)’를 뜻한다. 연결·결합·집합을 뜻하는 책 제목도 여기서 따왔다.

인간은 ‘이야기’라는 정보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발전해 왔다. 서로 몰라도 같은 이야기를 믿으면 하나가 될 수 있다. 기독교 경전인 ‘성경’은 전 세계 신도 14억 명을 한데 모으고, 공산주의 이념은 중국 국민 14억 명을 결속시킨다. 대규모 네트워크가 가능했던 건 신기술 덕분이다. 인쇄술의 발명으로 사람들은 책을 만들어 정보를 더 널리 교환할 수 있게 됐다. 또 라디오·텔레비전의 등장으로 실시간 토론이 가능해지면서 민주주의가 탄생하고 발전했다.
문제는 지금껏 세상을 바꾼 수많은 기술과 AI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인쇄기와 라디오는 인간이 조작해야 하는 수동적인 도구였던 반면, AI는 이미 인간의 통제와 이해를 벗어나 능동적인 행위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폭탄은 어디서 터질지, 누구를 죽일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 아무리 위험한 기술도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인간의 몫이었다. 반면 AI는 스스로 배우고, 생각하고, 결정하는 능력이 있다.
실제로 2016년 페이스북 알고리즘으로 인해 미얀마에서 끔찍한 민족 청소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 로힝야족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가짜 뉴스가 대거 퍼지면서 폭력 사태가 발발해 2만 5000여 명이 사망했다. 페이스북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참여를 늘려라’라고 목표를 제시하자 AI가 스스로 사용자가 가장 많이 반응하는 유형의 콘텐트를 찾아 추천한 것이다.
AI의 위험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목표가 주어지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탓에 곳곳에서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유발 하라리의 답을 들어보자.
☞AI, 이미 2만5000명 죽였다…유발 하라리 ‘섬뜩한 예언’
hello! Parents가 추천하는 AI 시대 생존법

①“의사·변호사? 경쟁력 없다” AI 시대 꼭 해야할 창조적 삽질
4세 고시로 대표되는 대치동 사교육 로드맵의 끝은 전문직이다. 진입장벽이 높아 종사자는 적은 반면 수입은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일찍, 더 빨리, 더 많은 사람들이 사교육 경쟁에 뛰어든다. 하지만 미래 교육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의사·변호사야말로 AI로 가장 빨리 대체될 직업”이라고 단언한다. AI 시대 살아남는 아이로 키우려면 지금의 공부법과 교육법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
②“경쟁하지 말고 튜터로 써라” 교육학자의 AI 시대 생존법
AI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사용법도 달라진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AI를 도구로 쓸 수 있는 사람만 노동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고시 합격 후 10년간 교육부에서 근무한 교육행정가 출신인 그는 “관점을 바꾸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AI와 경쟁하려 들지 말고 튜터(개인 교사)로 쓰라”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뭘 해야 할까? 그가 실제 사용 중인 가장 유용한 서비스는 무엇일까?
③AI 똑똑하게 쓰는 사람들, 이렇게 질문한다
AI는 결코 먼저 뭔가를 내놓지 않는다. 질문해야 비로소 답한다. 잘 물어야 좋은 답을 얻을 수 있다. 백희정 초등학교 교사가 “현문현답(賢問賢答)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읽기 교육으로 한국교원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배움의 순서도 바뀌고 있다. 교과서 같은 텍스트를 먼저 읽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내용을 묻는 것이 우선이다. 좋은 질문은 뭘까? 어떻게 질문해야 원하는 답을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을까?
④머스크에 60억 받은 한국인 질문 “AI 시대, 공부해 뭐 먹고살래?”
AI 시대 생존법은 기업에서도 화두다.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에누마를 이끌고 있는 이수인 대표는 “학교와 사회 사이에 일종의 단절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학교 밖에서는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학교는 부작용을 우려해 사용을 막아왔다는 것이다. 수학 학습 앱 ‘토도수학’ 등을 만든 그는 “일찌감치 제대로 사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 밖 세상에서는 어떤 변화가 생겨나고 있을까? 나날이 커지는 교육 격차를 기술이 해결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