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호, 7회 3득점 리드
8회초 황상준에 역전 만루포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불꽃 파이터즈’가 연천미라클과의 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불꽃 파이터즈’는 지난달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BS Plus ‘특집 야구 생중계-불꽃 파이터즈 VS 연천미라클’ 경기에서 ‘독립야구 최강자’ 연천미라클에 3-4로 패배했다. 7회 말까지 3-0으로 앞서갔으나 8회 초 터진 만루 홈런 한 방에 승리를 내줬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유희관을, 김인식 감독은 진현우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6회까지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0의 균형을 깬 것은 ‘불꽃 파이터즈’였다. 7회 말 최수현의 볼넷 출루를 시작으로 정근우, 임상우, 박용택, 이대호의 활약이 이어지며 3점을 먼저 뽑아냈다. 하지만 연천미라클은 8회 초 황상준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불꽃 파이터즈’는 9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가 끝난 후 연천미라클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준 덕분에 멋진 경기를 한 것 같다. 선수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승리는 제 야구 인생에 있어서 정말 최고였다. 김성근 감독님을 상대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 그런데 김성근 감독님은 화가 나신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독립야구단의 경기가 이렇게 생중계로 방송된다는 것은 정말로 처음 있는 일”이라며 “독립야구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까운데, 그간 후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연천미라클이 10년이 됐다. 저희 같은 팀에게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더 좋은 선수들이 배출될 것이니 앞으로도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분당 가구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했으며, 전국 분당 최고 시청자 수는 27만5467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