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과 편견에 맞서는 소수자들, 연극 '베르나르다 뎐'

2025-05-30

제2회 오아시스 연극상 작품상 수상작

스페인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각색

6월 11일~15일, 대학로 공간 아울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만신(萬神)에 대한 천대와 천주교 박해가 뒤엉킨 조선 땅에서 무당의 딸로 태어나 평생 곁눈질과 손가락질 속에 살아온 과부 '베르나르다'가 있다. 가문의 체면과 안위를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정상성'을 고집해온 그녀에게 어느 날 남편의 부고 소식이 날아든다. 베르나르다는 그녀의 다섯 딸들에게도 과부의 삶을 강요하며 절제된 일상을 유지하려 하지만, 억압 위에 세워진 살얼음 같은 평화는 서서히 균열을 드러낸다.

프로젝트 온상이 무대에 올리는 연극 '베르나르다 뎐'은 소수자를 향한 억압과 편견에 맞서는 연극이다. 오는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공간 아울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제2회 오아시스 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연극 '베르나르다 뎐'의 베르나르다는 억압된 사회를 살아가는 가해자이자 피해자이다. 원작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의 1930년대 스페인의 베르나르다와 '베르나르다 뎐'의 조선 말기 베르나르다가 궤를 같이 한다. 제작진은 저마다의 약자성을 가진 우리는 어떤 억압을 받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 묻는다. 작/연출 홍지연 양정인, 정해린, 이리안, 이태율, 이해경, 배채윤, 김현지, 최예은, 김세향 출연. 6. 11.(수) - 2025. 6. 15.(일). 수, 금 20시 / 목 16시, 20시 / 토 15시, 19시 / 일 14시, 18시.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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