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홀린 'K편의점'…매출 3년새 8배 껑충

2025-08-03

몽골에 진출해 편의점 문화를 도입한 CU와 GS25의 현지 매출이 최근 3년 새 8배 이상 급증했다. 사실상 소매업의 불모지였던 몽골에 ‘K편의점 DNA’를 이식하며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는 모습이다. ★관련 시리즈 4면

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의 몽골 현지 파트너사 ‘프리미엄넥서스’와 GS25가 현지 파트너사와 조성한 합작법인(JV) ‘디지털콘셉트’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3441억 9700만 원으로 2021년(417억 8600만 원) 대비 724% 급증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올해 들어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하는 등 지지부진한 것과 대조적이다. CU는 2018년, GS25는 2021년에 각각 몽골에 진출했다.

특히 CU는 몽골 진출 6년 만인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후발 주자로 몽골 시장에 뛰어든 GS25는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하면서 최근 3년간 매출이 22배가량 폭증했다. 7월 말 기준 몽골에서 운영 중인 편의점 수는 CU가 499개, GS25가 268개다.

한국 편의점들은 유목민 문화를 지닌 몽골인들의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과 K푸드·K팝 등 한국 문화를 접목해 몽골인들을 사로잡았다. 한국식 컵라면을 직접 끓여먹을 수 있는 라면 특화 편의점 등은 현지인들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K편의점은 카페가 아직 발달하지 않은 몽골에서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커피 전문점이자, 몽골식 튀김만두와 찐만두인 ‘후슈르’ ‘부즈’를 파는 식당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주차장과 화장실까지 갖춰 현지에 부족한 공공 인프라까지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몽골은 40대 이하 인구구성비가 70%에 육박할 정도로 젊고 수도 울란바토르의 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K편의점의 몽골 진출은 해외 사업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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