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손흥민(LAFC)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왼쪽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스페인)과 2026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적으로 재회한다.
리오넬 메시가 활약하는 인터 마이애미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수비수 레길론과 2027년 12월까지 계약했고, 다음해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과 계약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였던 레길론은 이날 29번째 생일을 맞아 새로운 팀을 찾게 됐다. 구단은 "라리가와 프리미어리그에서 쌓은 경험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클럽 월드컵 등 빅스테이지에서 경쟁력으로 수비 라인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길론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세비야 임대 시절이었던 2019-2020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주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2020년 9월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렌트퍼드 등을 거치며 라리가 56경기, 프리미어리그 81경기 등 통산 26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베테랑 왼쪽 수비수 조르디 알바가 2025시즌 후 은퇴를 선언하자,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레길론을 점찍었다. 좌측 라인에서 공수 모두 기여도가 높은 레길론의 합류로, 메시와 함께하는 왼쪽 빌드업과 오버래핑 루트가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레길론은 구단 인터뷰에서 "정말 야심 찬 프로젝트이자, 올바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승리하는 클럽이라는 점이 나를 설득했다"며 "이곳에서 계속 승리하고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얻지 못한 트로피를 차지하고, 이 팀과 함께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레길론의 합류로 자연스럽게 주목받는 매치는 2026시즌 개막전이다. LAFC는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내년 2월 2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MLS 사무국은 서부의 LAFC와 동부의 인터 마이애미를 개막전 카드로 배치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손흥민과 메시를 흥행 카드로 활용한 선택이다.
토트넘 시절 왼쪽 수비 라인에서 손흥민의 공격 도우미 역할을 했던 레길론이 이제 메시와 한 팀이 돼 손흥민과 맞서는 상대 수비수로 서게 되면서, 개막전은 최고 공격수 맞대결과 함께 '토트넘 동료들의 재회'라는 스토리까지 갖추게 됐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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