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타진요’ 가해자? 친했던 연예인 있어 “대중한테 사랑받는 모습 짜증나”

2025-06-10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가 ‘타진요’ 사건을 언급하며 15년 만에 비밀을 밝혔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에픽하이’에는 ‘미쓰라가 10년 동안 숨겨둔 맛집 강제공개 (감자전 + 닭발 ㄱㄱ)’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에픽하이 멤버들이 맛집을 방문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투컷은 “친구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가장 안타깝다”며 “상처받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런 친구들은 없어도 되기 때문. 이에 타블로는 “어릴 때는 잘 몰랐지만 30대를 거치며 본능적으로 느낀다”고 공감했다.

그는 “나도 20대 시절에는 많은 친구에게 배신당했다”며 “싸우고 사기를 당했다”고 씁쓸함을 표해다. 투컷은 “지금도 한 15명 정도가 떠오른다”고 공감하는 모습. 타블로는 “솔직히 억울한 일도 많았다”며 “타진요 사건의 가담자를 파헤쳤을 때다”라고 회상했다.

앞서 ‘타진요’ 사태는 2010년, 타블로가 미국 명문대학교 중 하나인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것을 두고 학력 위조를 제기한 카페다. 이는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준말로, 당시 검찰은 성적증명서와 문서 감정, 출입국 조회 등을 통해 사실을 입증했다.

다만 이후에도 ‘타진요’ 카페에서 끊임없는 의혹과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됐다. 이에 타블로는 12명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으며 약 2년간의 법정 싸움을 지속했다. 그 결과 주요 멤버 9명이 실형을 받으며 사건이 마무리됐다.

당시 ‘타진요’ 사태에 가담한 사람 중에는 자신이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과 연예인들도 좀 있었다고. 그는 “제가 그 사람들을 (법적 조치)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그런 사람들이 대중에게 사랑받는 모습을 볼 때 짜증이 난다”고 고백했다.

그는 “만약 내가 이걸 얘기해버리거나 아니면, 공격하면 나도 그냥 비슷한 사람이 되는 게 더 짜증난다”며 “그냥 도려내면 된다”고 조언했다. 또 “초성만 알려 달라”는 투컷의 말에는 “너는 누군지 알잖아”라고 대답을 피했다. 이에 투컷은 “한둘이어야지!”라고 분노했다.

한편, 타블로는 2023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심경을 전한 바 있다. 그는 “그 일이 있을 때 딸 하루가 태어났고, ‘아빠’라는 책임이 생겼는데 당시에는 일자리도 없어지고 사회에서 생활할 수 없는 사람이 됐다”고 억울함을 전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