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하면서 해외 대형 자본의 한국 시장 공습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 자본 입장에서는 한국 기업이나 부동산 등 자산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회에서 논의 중인 토종 사모펀드(PEF)를 향한 강도 높은 규제안이 현실화되면 해외 대형 자본의 한국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47.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계엄 이후 1400원대를 넘어선 환율은 새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올 6월 1350원대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9월 들어 다시 1400원대를 넘어선 뒤 최근까지도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올 들어 고환율 환경이 굳어지자 해외 대기업이나 대형 PEF의 알짜 한국 기업 인수가 잇따랐다. 프랑스 에어리퀴드는 국내 산업용 가스 회사인 DIG에어가스 경영권을 4조 8500억 원에 인수했다. 국내 최대 수소 생산 기업으로 꼽히는 어프로티움도 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이 1조 원대 기업가치를 매겨 경영권 인수 실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유럽계 EQT파트너스는 올해 국내 최대 명함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리멤버를 5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매겨 인수 완료했다. 미국계인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는 화장품 용기사인 삼화 경영권을 약 9000억 원에, 블랙스톤은 국내 최대 헤어숍 프랜차이즈 업체 준오헤어를 약 8000억 원에 품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 같은 대형 PEF들의 활동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이 같은 고환율 환경은 해외 자본의 한국 시장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PEF를 향한 강도 높은 규제안들은 국내 자본시장은 물론 전체 산업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될 게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운용역들의 해외 운용사 이직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도 이 같은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규제안 중 일부는 국내 상법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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