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서울경찰청 정례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김수현과 ‘가세연’ 김세의 사건 관련 수사 상황 등이 언급된 가운데, 김수현 대리인이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 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는 유튜브채널 ‘진격의 고변’에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되었다’는 경찰의 입장은 있을 수 있지만, 그 수사가 사건의 본질과 핵심에 기초하여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우려를 가지고 있다”라며 “저희는 신속한 수사 마무리와 조속한 사건 처리를 원한다. 따라서 최초 고소일(3월 20일) 이후 7개월 반이 지난 현 시점에서, 새로운 수사팀으로의 교체를 원하거나 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고 변호사는 고소 후 침묵을 지키다 지난 9월 30일 이후 유튜브와 SNS등을 통해 변론 활동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피해자 입장에서 권리구제에 과도한 시간이 소요되는 동안 부득이하게 배우의 사적 기록을 일부 공개하며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변론 활동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고 경찰의 늦장 수사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중과 언론이 점차 그 내용을 납득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경찰 내부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뒤늦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배우의 대리인으로서 매우 복잡하고, 한편으로는 참담한 심정마저 들게 한다”는 심경을 덧붙이기도 했다.

고 변호사는 또 “조작된 증거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수많은 피해자들을 인격살인해온 가세연의 김세의씨는, 현재 자신을 수사하는 경찰관들에게까지 공공연하게 욕설을 퍼붓고 ‘체포해보라’며 도발하고 있다”면서 “김세의 씨에 대한 수십 건의 형사 고소 사건 수사가 지지부진하게 이어져 오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도 사법절차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누적되고 있다. 이제라도 이러한 의혹이 해소되고,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조속히 이루어지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세의 씨 관련 사건이 여러 과에 분리돼 배당되다 보니 수사가 더딘 측면이 있었다”면서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 거 같아 집중수사팀을 지정해 사건을 한 곳으로 모았다. 앞으로는 좀 더 속도가 좀 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배우 김수현 관련 사건에 대해선 “이미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됐다. 압수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사 단계가 비교적 후반부에 와 있는 사건들이라 팀 변경 없이 기존 인력이 계속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입장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은 “지난 5월 AI 녹취 기자회견으로 난리가 났는데, 자료가 국과수에 9월에 넘겨졌다니?” “압수수색을 안해서 조칵 카톡 원본 확보도 못했는데 어떻게 수사가 상당부분 진행됐다는건지?” “지난 8개월 간 뭐한거냐” 등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 말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세의 관련 고소·고발 사건의 수사 지연 및 특정 정치세력의 비호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의 늦장수사 논란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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