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모친·오빠, 특검 동시 첫출석…'양평공흥지구 특혜·금거북이 은닉' 질문에 침묵

2025-11-04

국고손실 등 혐의 피의자 조사 예정

최씨와 김씨, 각각 특검 1차·3차 출석

'이배용 금거북이' 등 빼돌린 혐의도 조사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모친과 오빠가 4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에 처음으로 함께 출석했다.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도착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무혐의 판단했었는데, 특검에서 다시 수사하고 있다. 어떤 입장인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축하 카드와 경찰 인사 문건 누가 가져간 건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최씨와 김씨는 모두 양평고속도로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국고손실)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최씨는 특검 소환이 처음이며, 김씨는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 조사를 받게 됐지만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는 이날이 처음이다.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의 가족 기업인 이에스아이앤디(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개발 사업을 하면서 양평군으로부터 개발 부담금을 면제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특히 양평군이 2016년 11월 약 17억원의 개발부담금을 부과했다가 이듬해 아예 부과하지 않기로 번복한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양평군은 2021년 11월 ESI&D에 1억 8700여만원의 부담금을 부과했다.

앞서 이 사안을 수사했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23년 5월 김씨와 회사 관계자 등 5명을 기소 의견과 함께 검찰로 송치했으나, 최씨와 한때 사내이사였던 김 여사는 범행 관여 정황이 없다는 취지로 불송치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최씨와 김씨를 상대로 김상민 전 검사가 구매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이 전 위원장이 2022년 3월경 금거북이와 함께 건넨 축하카드, 경찰 간부 이력 문서 등을 빼돌린 혐의도 조사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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