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스코 편입' 오스코텍, 소액주주에 또 발목

2025-11-18

오스코텍(039200) 경영진과 소액주주들이 자회사 제노스코 지분 매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올해 제노스코 기업공개(IPO)에 반대하며 창업주인 김정근 전 대표를 해임한 데 이어 이번 100% 자회사 편입 절차도 문제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다음달 5일 경기 성남시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주총 안건은 △정관 일부 변경(발행예정 주식 총수 변경) △사외이사 김규식 선임 △사내이사 신동준 선임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발행예정 주식을 총 4000만 주에서 5000만 주로 늘려 제노스코 지분 매입에 활용할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주총의 핵심이다. 올 4월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제노스코 상장이 무산된 뒤 주주들의 요구에 맞춰 제노스코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 선임을 요구하며 발목을 잡고 있다. 소액주주 모임인 ‘오스코텍 주주연대’는 “소액주주 추천 이사가 이사회에 들어가지 않으면 조달한 자금이 자회사 편입에 제대로 쓰일 지 확인할 수 없다”며 입장이다. 최영갑 오스코텍 주주연대 대표는 “이사 추천 안건, 자금 관련 의사결정 요건을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하는 정관 변경 안건 등 주주제안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회사 측이 갑자기 주총을 소집했다”며 “주주연대측 안건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임시주총은 표 대결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스코텍 경영진은 소액주주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며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번 주총 소집 공시에서 정관 변경과 관련해 “전략적 투자자(SI) 또는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해 그 재원을 제노스코 지분 매입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수권주식수 확대는 향후 1~2년 내 계획된 지분 인수 목적에 한정해 사용되며, 회사는 주주가치 희석을 초래하는 일반적 자금조달(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회사 측이 사외이사로 추천한 김 변호사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의 전 회장으로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한 인물이다. 신동준 오스코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노스코 가치 평가는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공정 가격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그동안 불안감을 가졌던 주주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필요한 내용을 모두 설명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