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LG 감독이 장현식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현식이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카드다. 현식이가 살아야 정규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포스트시즌에서도 훨씬 쉽게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장현식은 전날 잠실 롯데전에서 5-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실점을 허용했다. 1사 후 한태양, 고승민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은 후 손호영을 땅볼로 처리하며 두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빅터 레이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벤치는 서둘러 마운드를 유영찬으로 바꿨고 5-2로 승리할 수 있었다.
최근 실점이 잦다. 장현식은 직전 등판인 지난 17일 SSG전에서도 0.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8월에 등판한 8경기 중 절반은 점수를 내줬다. 8월 평균자책은 13.50으로 치솟아 있다.
염 감독은 원인으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타격도 리듬이 있고 선발 투수들도 한 달간 승리를 못 올릴 때도 있지 않나. 중간 투수들도 똑같다”라고 짚었다.
이럴 때일수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안 좋을 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빨리 회복을 할 수 있다”라며 “코칭스태프의 운영 방식이 굉장히 중요하다. 뭐든지 바닥을 찍게 되면 올라오는데 한참 걸리지 않나. 일단 바닥을 안 찍게 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장현식의 투구가 모두에게 불안감을 준다는 것을 잘 안다. 염 감독은 “편한 상황에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주는게 중요하다. 지금 현실이 안 좋다보니까 현식이가 나오면 불안해하지 않나. 그 흐름을 빨리 끊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장현식이 경험이 적지 않은 선수이기에 믿음을 줄 수 있다. 염 감독은 “현식이는 회복력이 빠르다. 중간 계투로서 성공했던 경험도 가지고 있는 선수”라며 “현식이가 그래도 ‘구위는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의지가 있기 때문에 훨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