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다쏘·印 타타, 하이데라바드서 라팔 동체 만든다..."프랑스 외 첫 해외 생산"

2025-06-06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프랑스 다쏘항공(다쏘)과 인도 타타 어드밴스드 시스템즈(타타)가 라팔 전투기의 동체를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라팔 동체가 프랑스 이외 국가에서 생산되는 것은 인도가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다쏘와 타타는 성명에서 "전투기의 핵심 구조 부분을 제조하기 위해 인도 남부 도시인 하이데라바드에 생산 시설을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매월 최대 2개의 완전한 동체가 납품할 수 있을 것이며, 첫 번째 동체 섹션은 2024/28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생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성명에서 거래 금액이나 완제품이 인도 국내용인지 수출용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타타 측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동체가 "인도와 기타 글로벌 시장용"이라고 밝혔다.

라팔은 다쏘 항공이 제작하는 쌍방 엔진 다목적 전투기다. 인도는 인도양에서의 중국 견제와 인도군 현대화를 위해 라팔을 도입해 현재 36대를 운용 중이다.

접경 국가인 중국과 파키스탄과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지난 4월에는 라팔 마린 전투기를 26대를 70억 달러(약 9조 5000억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 구매하기로 한 전투기들은 2030년까지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라팔 전투기는 지난달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 과정에서 주목을 받았다. 인도가 4월 말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 지역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파키스탄에 미사일 공격을 한 뒤 파키스탄 국방부가 인도군 전투기 5대를 격추했고, 이 중 3대가 라팔 전투기라고 주장하면서다.

파키스탄의 라팔 등 격추 주장은 인도 공군의 핵심 전력이 무력화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줬으며, X 등에서는 인도 공군의 전투기 잔해를 파키스탄 측이 수거하는 장면이 퍼지기도 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한 관리는 격추된 인도 전투기 중 최소 한대가 라팔이라고 밝혔다"며 "다쏘 항공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인도 국방참모총장은 인도가 공중전에서 손실을 입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인 인도는 군사 장비의 국내 생산 및 수출 확대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군사 장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7억 6000만 달러(약 3조 7385억 2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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