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달 착륙선 교신 두절…‘아시아 최초 민간 월면 착지’ 실패한 듯

2025-06-06

월면 향해 내려가던 중 문제 발생

현재까지 미 기업만 민간 달 착륙 성공

일본 기업이 개발한 무인 착륙선이 6일 월면 착지를 위해 고도를 낮추던 중 지구와 교신이 끊겼다. 동체가 달 표면에 충돌하면서 착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 기업 아이스페이스는 자사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 ‘레질리언스’를 달 앞면 ‘얼음의 바다’에 이날 오전 4시 17분 안착시키기 위한 기동을 지구에서 원격 조종으로 실시했다. 그런데 착륙 예정 시간 1분 45초를 남기고 교신이 끊겼다. 고도를 낮추던 과정은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레질리언스는 지난 1월 지구에서 발사된 뒤 지난달 7일 달 상공에 진입했다. 그 뒤 달 착륙을 위한 기술적인 준비를 해왔다.

레질리언스는 높이 2.3m, 폭 2.6m짜리 동체를 지녔다. 내부에는 소형 무인 탐사차량이 실렸다. 아이스페이스는 해당 탐사차량으로 달의 흙과 암석을 채취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판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교신 두절로 이 같은 계획 이행도 불투명해졌다.

레질리언스가 달 착륙에 성공한다면 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 사례가 된다. 지금까지 달 착륙은 모두 미국 기업만 성공했다. 지난해 2월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만든 ‘오디세우스’, 올해 3월에는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블루 고스트’가 달에 안착했다.

아이스페이스는 2023년 4월 ‘세계 첫 민간기업 달 착륙’ 타이틀을 얻기 위해 무인 착륙선을 보낸 적이 있지만, 이날처럼 달 표면을 향해 하강하던 도중 교신이 끊겼다. 당시 착륙선은 고도 센서 문제로 인해 월면과 충돌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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