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드론 기술 이전받는 北… 美 방산기업과 손잡은 韓 [디펜스 포커스]

2025-08-11

남북, 무인기 기술 수혈 잰걸음

러, 평양에 이란산 생산·비행시설 구축

北 드론 조종사들엔 조종법 훈련 지도

대한항공, 안두릴과 한국형 모델 개발

한화, 국방과학硏과 기술 국산화 추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드론 사용은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에서 기술을 확보할 길을 열었으며, 한국도 드론에 쓸 수 있는 첨단 기술 확보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11일 로이터통신과 NK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러시아가 이란산 샤헤드 자폭 드론 기술을 평양에 이전하고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도 “러시아가 샤헤드의 러시아 버전인 게란 드론 생산 시설을 북한이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러시아 교관들이 북한 평양과 원산 인근 훈련장에서 북한 드론 조종사들에게 1인칭 시점(FPV) 드론 등 공격용 드론 조종법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평안북도 방현 비행장 등에 드론 생산·시험 비행 시설을 마련하는 등 드론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대가로 북한에 드론 생산 설비와 관련 기술 및 전술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드론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과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인 항공기 분야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력 합의서(TA)를 7일 체결했다.

양사는 안두릴 제품 기반 한국형 무인기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안두릴의 아시아 무인기 생산 기지를 한국에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해외 기술 도입이 제한되는 무인기 엔진 기술을 국산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28년까지 국산 중고도무인기(MUAV) 탑재를 목표로 1400마력 터보프롭 엔진 시제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무인기에 쓰일 수 있는 터보팬 엔진 개발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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