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업계 위주로 상장사 희망퇴직 잇따라
사내 고령화로 ‘젊은 AI인재’ 키우기 한계
“연공서열 등 ‘일본형 고용’서 전환” 평가

일본 기업에서 전기 업계를 필두로 희망퇴직 모집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젊은 인재 등용을 늘리고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 흐름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1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전기는 지난 9월 조기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53세 이상인 근속 3년 이상 정규직 등이다. 약 4만2000명 직원 가운데 1만명 가량이 조건에 해당한다.
회사 상황이 어려워서는 아니다. 데이터센터용 설비 수요 등 증가로 미쓰비시는 2026년 3월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3700억엔(약 3조51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예상하고 있다.
미쓰비시의 목표는 인력 구조 재편이다. 지금은 사내 고령화로 인사 적체가 이어지면서 중견 및 젊은 인재에게 과장·부장 등 자리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니치는 “(미쓰비시는) 전략 분야로 삼은 디지털 관련 사업 투자를 가속화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라면서 “목표 달성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직원 고령화”라고 전했다.
도쿄상공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11월10일까지 희망 퇴직 모집이 확인된 상장 기업은 41개사였으며, 이 중 70% 남짓인 28개사가 최근 흑자였다.
업종별로는 17곳이 전기 업계로 가장 많았다. 미쓰비시만이 아니라 파나소닉홀딩스, 올림푸스, 리코도 회망퇴직 모집에 나섰다. 오사나이 아쓰시 와세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전기 업계는) 지난 20년 간 사업 구조가 크게 변화했으며, 각사에서 디지털 인재 부족이 과제”라며 “직원 간 세대 불균형을 바로잡고 역량 교체를 추진하는 것이 업계 전체에 요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경력자 채용은 늘고 있다. 후지쓰는 2025년도부터 신입 일괄 채용을 중단하고 필요 인재를 연중 채용하는 방침으로 전환했다. 미쓰비시는 2030년도까지 그룹 전체에서 디지털 전환 인재를 2만명 확보한다는 목표 하에 2022년부터 신입과 경력 채용 비율을 비슷하게 맞췄다.
마이니치는 “오랜 기간 지속된 종신고용, 연공서열 같은 ‘일본형 고용’에서 전환이 진행 중”이라고 짚었다. 오사나이 교수는 “인력 부족 가운데 즉시 투입 가능한 전력인 디지털 인재는 한정적”이라며 중장년층의 재교육 등 기존 인력 활용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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