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서 잃어버린 '다이아 브로치'... 52억에 낙찰

2025-11-13

프랑스 제1제국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가 전쟁 도중 잃어버린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경매에서 우리 돈 52억원에 팔렸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경매회사 소더비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매에서 나폴레옹의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285만스위스프랑(약 5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총 350만스위스프랑(약 64억 5000만원)에 판매됐다.

이 브로치는 중앙에 13캐럿이 넘는 타원형 다이아몬드를 배치하고 커팅 다이아몬드를 주변에 원형으로 배치한 디자인으로, 펜던트로도 착용이 가능한 액세서리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브로치는 나폴레옹과 그의 군대가 워털루 전투에서 웰링턴 공작이 이끄는 영국군과 블뤼허 원수가 이끄는 프로이센 연합군을 피해 도망치던 중 잃어버린 것이다. 나폴레옹군은 당시 진흙에 빠진 마차를 버리고 도망쳤는데, 브로치는 그 안에 있던 개인 소지품에서 발견됐다.

워털루 전투는 나폴레옹의 '마지막 전투'로 기록됐다. 그는 이후 대서양 세인트헬레나섬에 유배돼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프로이센의 호엔촐레른 왕가는 이후 이 보석을 가보로 삼아 2세기 넘게 보관했다. 소더비는 판매자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번 경매 낙찰자는 개인 수집가로 알려졌다.

이날 경매에는 나폴레옹이 1804년 황제 대관식 때 찬 132캐럿 넘는 녹색 베릴(에메랄드)도 등장해 83만 8000스위스프랑(약 15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지난달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폴레옹 등 프랑스 왕실 보석이 대거 도난당한 사건으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도난당한 보석들 가치는 8800유로(약 1500억원)로 추산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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