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기 들어 처음 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처음으로,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1일 취임한지 7일 만이다.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회담은 영접, 기념사진 촬영, 환영행사, 정상회담, 서명식 등 순서로 진행됐다.
회담장에서는 미국 측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일본 측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 등이 먼저 도착해 서로 인사하고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정작 미·일 두 정상은 나타나지 않아 회담이 약 8분간 지연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시작이 지연됐다. 실례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방에서 잠시 야구를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 중계방송을 보느라 예정된 시간을 조금 넘겼다는 설명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다저스가 1-0으로 이기는 중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세 명의 일본인 선수가 핵심 전력으로 활약 중인 팀이다.
회담 모두발언에는 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줄곧 언급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먼저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오랜 우정에 감사드린다. 또 지난해 말 아베 아키에 여사를 환대해주신 것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아베 전 총리한테서 트럼프 대통령의 역동적인 외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왔다”며 최근 태국·캄보디아 휴전 협정 중재 등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추켜세웠다. 그는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헌을 높이 평가한다”며 “나 자신도 강한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는 멋진 친구였다”고 했다. 이어 “그에게 일어난 일은 슬픈 일이었다”며 피살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다카이치 총리)의 훌륭함에 대해 그(아베 전 총리)에게서 들었다”며 “그는 당신이 총리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미국을 대표해 (총리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희토류 등 주요광물에 관한 문서 등에 서명했다.
이어 업무오찬을 한 뒤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함께 타고 요코스카 해군기지로 이동,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를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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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럼프,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0/27/54bb44f2-7a75-4413-b747-5f1d5a46ef2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