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지구에 있는 로봇들을 원격으로 조종해, 실제 행성 탐사 임무를 모의 실행하는 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독일항공우주센터(DLR)와 유럽우주국(ESA)의 '서페이스 아바타(Surface Avatar)' 프로젝트 4회차이자 최종 세션으로, NASA 우주인 조니 킴(Jonny Kim)이 총 4대의 로봇을 지휘했다.
로봇견 'Bert'는 4개 다리 중 한 개가 고장 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뒤, 보행 알고리즘을 재학습해 세 다리로 안정적으로 이동했다.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자동으로 샘플 컨테이너를 찾아 수송 지점까지 이동했고, 다관절 로봇 '롤링저스틴'은 이를 모의 착륙선으로 운반했다. 현장 시각 데이터를 제공한 '인터랙트로버'까지 각 로봇은 상황에 따라 자율 주행과 우주인의 원격 조종을 병행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AI 챗봇 '닐 AI'는 실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원했으며, 마지막에는 로봇 팔을 매개로 우주에 있는 조니 킴과 지구의 연구자 닐 리가 가상 악수를 나누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번 훈련은 미래 달·화성 탐사에서 요구되는 첨단 원격 조종·협력 기술 발전을 입증한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참고: DLR, ESA
▶ 동영상 콘텐츠는 더존비즈온 '원스튜디오'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최순호 영상기자 cs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