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TRA 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미래재단'(DFF) 본사에서 한국 기술 기업의 중동 진출 확대와 디지털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UAE가 국가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AI 전략 2031' 및 ‘두바이 AI 범용화 계획(DUB.AI)’과 맞닿아 있다. UAE는 이미 100억 달러 규모의 미래전략 펀드(MGX)를 조성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등 AI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두바이 미래재단은 함단 왕세자 직속의 미래산업 컨트롤타워로서 AI Week·UAE 두바이 정보통신 전시회(GITEX) 등 중동 최대 규모의 첨단기술 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교통청(RTA)과 함께 ‘26년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AAM) 실증 프로젝트도 이끌고 있다.
KOTRA는 이를 겨냥해 △GITEX 등 주요 전시회 연계 1:1 상담회 △IR 피칭 컨퍼런스 △두바이교통청(RTA) 등 발주기관 연계 상담을 이어왔다. 미래재단이 주관한 올해 4월 ‘AI Week 2025’에서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노타를 포함한 국내 유망기업 8개사가 공식 초청됐고 특히 노타는 스타트업 최초로 현지 정부기관인 두바이교통청과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MOU를 계기로 양 기관은 향후 △AI Week 공동 프로그램 확대 △공공 발주 연계 PoC(기술실증) 모델 구축 △국부펀드 연계 투자설명회 등 실질적 협력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내년 도심항공모빌리티 실증 프로젝트에도 배터리·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 인프라 등 관련 국내 기업의 참여도 적극 지원한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두바이는 단순한 중동의 기술 허브를 넘어, 글로벌 AI와 디지털 산업의 실험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중동 미래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한-UAE 간 AI·디지털 협력을 한층 앞당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