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 클러스터 탄생하길"

2025-09-10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2025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 개회사 전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5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먼저 먼 길을 와 주신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의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 회장님, 중국 베이징대학 혁신창업센터의 류더잉 원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중앙일보와 함께 국제포럼을 이끌어온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광형 총장님, 서울대 유홍림 총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에도, 정부 부처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경제 단체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가 후원사 겸 시상 기관으로 참여해주신 점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여러 부처와 기관들이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올해 혁신창업상 공모전은 3개 부문, 13개 상으로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은 올해로 4회째를 맞습니다. 포럼의 시작점인 중앙일보 연중기획 ‘R&D패러독스 극복-혁신창업의 길’은 곧 90회를 맞습니다. 올해 국제 포럼의 주제는 ‘혁신창업 클러스터의 길’입니다. 연구·개발(R&D)에 기반한 혁신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자라나려면 산·학·연이 어우러진 클러스터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기조 연사로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님과 함께, 보스턴과 베이징의 혁신 클러스터 인사를 모신 이유입니다.

저는 지난 6월 말 중국 항저우와 상하이를 방문해 그들의 인공지능(AI) 혁신 생태계를 목격했습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항저우에는 ‘6소룡’이라 이름 지어진,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 스타트업들이 있었습니다. 이들 6소룡 창업자 6명 중 4명이 항저우가 품고 있는 저장대 출신입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AI로 떠오르고 있는 딥시크의 량원펑과 세계가 주목하는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왕싱싱 대표가 그들입니다. 스마트 의수·의족을 개발하고 있는 브레인코의 한비청 대표는 놀랍게도 우리 KAIST 학부 유학생 출신이었습니다. 항저우는 지역의 대학과 연구소의 R&D가 기술사업화로 이어지고,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할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떠오르는 현장이었습니다. 수도 베이징 중관춘에서 시작한 산·학·연 기반 혁신 클러스터는 중국 대륙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머잖은 미래에 이곳 대덕과 서울 홍릉이 세계가 주목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 클러스터로 변신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두 곳 모두 어느 곳보다 뛰어난 대학과 연구소가 몰려 있고, 혁신 스타트업들이 싹을 틔우고 있는 곳입니다. 그때가 되면 홍릉 일대 낙후한 주택가엔 혁신 스타트업과 이들에게서 성장 엔진을 찾으려는 세계 유수 기업들이 보스턴 캔달스퀘어의 빌딩들처럼 가득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대전 갑천변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처럼 번화할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미디어들이 ‘홍릉 6청룡’, ‘대덕 6황룡’을 앞다퉈 취재하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꿈꾸고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이 그 미래를 열어갈 주역들입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앙홀딩스 회장 홍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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