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공공·민간 쌍끌이로 실적 쑥↑…"뭐 하나 안빠지네"

2025-08-19

민간공사는 물론 공공공사 모두 성과 내고 있어

원가율도 80%대…'건설통' 심광주 대표 능력 한 몫

[미디어펜=서동영 기자]KCC건설이 건설 침체기에도 꾸준히 좋은 실적을 보인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공공공사든 민간공사든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고른 실적을 내고 있어서다. 기술력과 함께 경영능력이 뒷받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 9367억 원, 영업이익 4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4%, 124.39% 늘어난 수치다.

KCC건설의 이런 실적 향상은 민간공사와 공공공사(관급공사)에서 쌍끌이 효과를 톡톡히 본 결과다. 건설경기 침체기에서는 특정 사업에만 강점을 보이면 위기 시 취약할 수 있다.

하지만 KCC건설은 편식하지 않는다. 주택 도급사업은 물론 도시정비사업, 업무시설 등 민간공사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민간공사 계약 잔액 규모는 약 2조 원에 육박한다. 특히 지난 5월 2949억 원에 달하는 부산 괴정8구역 재개발을 따내 주목을 받았다. 같은 달 코람코자산운용이 주도하는 서울 성동구 오피스텔 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KCC건설은 공공공사에서도 굵직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기준 공공공사 계약 잔액은 2조2707억 원에 달한다. 특히 고속도로나 철도 공사에서 두각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충북선 고속화 2공구 실서설계 적격자로 꼽히는 등 최근 4년간 5000억 원에 달하는 공사를 따냈다.

KCC건설이 이처럼 활발하게 공공공사를 따낼 수 있는 이유는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사업 전 부문으로 확대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중장기적 로드맵을 수립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도로공사가 주최한 밸류 엔지니어링 경진대회에서 시공 밸류 엔지니어링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런 기술력을 앞세워 시공은 물론 설계 등 공사 전체를 하나의 건설사가 맡는 기술형입찰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충북선 고속화 2공구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도 기술형입찰인 턴키(설계·시공 일괄 진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낮은 원가율 유지도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KCC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원가율이 91.32%였지만 1년 뒤인 올해 상반기 84.9%까지 끌어 내렸다. 앞으로도 원가율을 개선하는 한편 선별 수주로 실적 향상을 이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향상에 힘입어 KCC건설은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보다 5단계 오른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KCC건설의 좋은 흐름에는 '건설통'인 심광주 대표이사의 경영능력도 한몫한다. 심 대표는 KCC건설에서만 40년 가까이 근무했고 지난해 3월 대표이사를 맡은 후부터는 KCC건설의 공공공사 수주 비중이 늘면서 건설 침체기를 버틸 수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CC건설의 다양하고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는 수년간 노력을 한 덕분”이라며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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