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려던 중국인 韓으로
비자 면제 이어 관광객 증가 변수 되나
"중일 갈등 특수는 일시적… 관건은 재방문 전략"
[서울=뉴스핌] 정태이 인턴기자 = 최근 중국과 일본 간 외교·안보 갈등이 심화하면서, 한국 관광업계가 뜻밖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인 일본을 대신해 한국으로 눈을 돌리면서, 국내 여행·관광 업계에는 단기적 특수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일본행 항공권 예약을 취소하고 한국으로 경로를 변경하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의 상당수가 원래 일본을 목표로 했지만, 양국 갈등과 안전 우려 때문에 한국으로 선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부 인기 관광지와 호텔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요 증가로 예약률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흐름은 정부 차원의 관광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 9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한국을 선택하는 데에는 비자 간소화 외에도 문화·쇼핑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특수가 장기적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한다.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난 외교 이벤트에 기인한 만큼, 양국 관계가 회복되면 중국 관광객의 일본행 선호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특수에 의존하기보다 재방문 전략과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쇼핑 중심 관광뿐만 아니라 문화·체험형 프로그램과 지역 관광을 연계하고, 맞춤형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방식이 제안된다. 또한 중국 내 한국 관광 홍보 강화, 언어 서비스 확대, 결제·숙박 편의 제공 등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도 중요하다는 평가다.
여행업계 또한 수익 안정화를 위해 고정 수요층 확보와 반복 방문 유도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일부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의 단기 유입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 재방문과 장기 고객 확보가 한국 관광업계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중국과 일본 간 갈등으로 한국이 얻는 관광 특수는 현재로서는 단기적이지만, 정책적·산업적 전략을 통해 장기적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잠재력도 존재한다. 핵심은 반사이익을 재방문 전략과 결합해 지속 가능한 관광 수요로 전환하는 데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중일 갈등 반사이익은 외래 관광객 증가뿐 아니라 내년 국내 GDP 성장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콘텐츠와 관광 매력물을 좀 더 늘리는 방향의 정책이 지원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taeyi42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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