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지원(198cm, F/C)의 투지가 빛을 잃었다.
한양대는 9일 상주시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1부 C조 예선 경기에서 고려대에 54-63으로 졌다. 2패를 기록한 한양대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다.
한양대는 100% 아닌 고려대와 마주했다. 특히, 고려대 장신 자원들(이동근-유민수-윤기찬)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으로 대거 차출됐기에, 한양대는 신지원과 류정열(208cm, C)을 동시에 투입했다.
신지원은 원래 많은 시간을 출전했던 선수. 그래서 신지원이 더 중요했다. 류정열의 부족한 기동력을 메워줘야 했다.
4번을 맡은 신지원은 코너로 향했다. 코너에서 점퍼를 연달아 성공했다. 고려대의 지역방어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렇지만 신지원은 고려대의 발을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백 코트를 할 때, 고려대를 쫓아가지 못했다. 한양대도 주도권을 유지하지 못했다. 14-15로 1쿼터를 마쳤다.
신지원은 공격 전략을 바꿨다. 볼 없는 움직임과 스크린으로 찬스를 만들려고 했다. 신지원의 전략은 2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먹혀들었고, 신지원의 득점이 고려대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점수는 16-21이었다.
한양대가 16-26으로 밀릴 때, 신지원이 혈을 뚫었다. 2명의 수비수 사이에서 골밑 득점. 고려대 선수들을 허탈하게 했다.
신지원이 휴식을 필요로 했다. 류정열이 신지원을 대신했다. 그러나 류정열의 느린 발이 발목을 잡았다. 그 사이, 한양대는 더 흔들렸다. 더블 스코어(20-40)로 전반전을 마쳤다.

신지원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다시 나섰다. 류정열과 더블 포스트를 다시 구축했다. 미드-레인지 점퍼로 3쿼터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신지원은 몸싸움을 더 강하게 했다. 신지원의 몸싸움은 고려대의 체력을 빼놓았다. 또, 고려대의 팀 파울 개수를 빠르게 누적시켰다.
한양대 역시 고려대와 간격을 조금씩 좁혔다. 3쿼터를 42-46으로 마쳤다. 주도권을 빼앗지 못했으나, 역전을 충분히 노릴 만했다. 시간이 길게 남았기 때문이다.
신지원도 더 강하게 움직였다. 그렇지만 경기 종료 5분 45초 전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신지원이 코트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한양대는 경기 종료 4분 16초 전 50-55로 밀렸다. 마지막 4분 16초 동안 있는 힘을 짜내야 했다.
신지원도 사력을 다했다. 우선 돌파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52-55로 팀원들에게 희망을 부여했다.
그렇지만 한양대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고려대의 꼬꼬마 라인업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신지원의 투지도 빛을 잃고 말았다. 무엇보다 상주에 오래 있을 수 없다. 한양대가 이날 패배로 ‘결선 탈락’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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