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무안타 침묵을 지켰지만, 볼넷으로 출루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7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멀티히트를 쳤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이정후는 타율이 0.245로 소폭 하락했다.
이정후는 2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86.4마일(약 139㎞)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루자르도의 5구째 85.9마일(약 138.2㎞) 스위퍼를 공략했으나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정후는 8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출루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필라델피아의 불펜 투수 세스 존슨을 상대로 0B-2S에 몰렸지만, 이후 볼 4개를 연속으로 골라내는 선구안을 보이며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이 모조리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필라델피아에 0-13으로 완패를 당하며 4연승이 끊겼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루자르도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7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막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1승도 없이 7패만 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