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캐슬 유나이티드 간판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26)이 구단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성명을 발표하며 이적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에 뉴캐슬 구단도 곧바로 성명을 발표하며 반박하며 팀에 돌아오라고 천명했다. 양측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감정 싸움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삭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신뢰가 사라졌다”며 구단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삭은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동안 침묵을 지켜왔다”며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에는 비공식적 논의에서 오갔던 진실이 반영돼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구단은 오래 전부터 내가 어떤 입장인지 알고 있었다. 지금 와서 마치 문제가 최근에 생긴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약속이 깨지고 신뢰가 무너진 순간,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지금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공식적으로 팀과 결별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스웨덴 국가대표 이삭은 지난 시즌 42경기에서 27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여름 리버풀이 약 1억1000만 파운드를 제시하며 영입에 나섰지만 뉴캐슬은 이를 거절했다. 현재 뉴캐슬은 최소 1억5000만 파운드와 대체 자원 확보가 전제될 경우에만 이삭 매각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삭은 현재 팀 훈련에 복귀하지 않은 채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다. 지난 19일 맨체스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선정됐음에도 “현재 상황에서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삭의 성명 발표 후 뉴캐슬 구단도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뉴캐슬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삭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접하게 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으며, 구단 관계자로부터 올여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떠날 수 있다는 어떠한 약속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알렸다. 뉴캐슬은 “최고의 선수들을 지키고 싶지만, 선수들 각자의 바람도 이해하며 그들의 의견에 귀 기울인다”면서도 “알렉스와 그의 대리인에게 설명했듯이, 우리는 모든 결정에서 항상 뉴캐슬 유나이티드, 팀, 그리고 우리 서포터들의 최선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여름 매각 조건은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리는 그러한 조건이 충족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우리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진 자랑스러운 축구 클럽이며, 가족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알렉스는 여전히 우리 가족의 일원이며, 팀 동료들과 다시 함께할 준비가 되면 환영받을 것”이라며 팀에 백기투항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