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 후유증? 부상 여파?’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덴마크 배드민턴 남자단식 스타 빅토르 악셀센(31)이 이혼 발표 후 첫 출전한 대회에서 1회전에서 탈락했다.
악셀센은 10일 홍콩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홍콩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일본의 나라오카 고다이에게 0-2(15-21 7-21)로 완패했다. 악셀센은 경기 내내 많은 실수를 범하며 자신의 폼을 찾지 못하다 37분 만에 패했다. 그동안 나라오카와 6번 맞붙어 모두 이겼는데, 이번엔 일방적으로 밀렸다.
올림픽 챔피언의 1회전 탈락에 대해 부상 후유증과 이혼 여파 등의 해석이 나온다. 악셀센은 허리 수술로 인해 6개월 이상 실전에 나서지 못하다 이번에 복귀했다. 아직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발표한 이혼 후유증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악셀센은 지난달 덴마크 국가대표 출신인 아내 나탈리와 이혼을 발표했다. 두 딸을 둔 악셀센은 “인생이 항상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다. 나탈리아와 나는 우호적으로 헤어지기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악셀센은 부상과 이혼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라켓을 들었지만 아직은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음을 보였다.

악셀센은 배드민턴 남자 단식 최고 스타다. 2020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을 연속해서 제패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017년과 2022년 두 차례 우승하는 등 유럽 선수로 아시아세를 잠재우며 세계를 제패해왔다. 올해는 허리 부상 여파로 코트를 오랜 기간 떠나면서 현재 세계 랭킹은 18위로 많이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