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추진했던 석유공사 김동섭 사장, 사의 표명

2025-11-14

동해 심해가스전 산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한국석유공사의 김동섭 사장이 물러난다.

14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이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에너지 기관 국정감사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 “혈세 낭비”란 비판을 받았다.

김 사장은 지난 2021년 6월 취임했다. 3년 임기가 지난해 7월 끝났지만 당시 윤석열 정부에서 역점 사업으로 꼽은 대왕고래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하지만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경제성·현실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비상계엄 사태, 윤 대통령 탄핵이 이어지며 사업 동력은 꺼졌다.

관할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현 기후에너지부, 산업통상부)가 올해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을 아예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을 정도다. 정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지난해 497억원 예산을 책정했지만,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 막혀 국회에서 전액이 깎이기도 했다.

지난 10월 국감에서도 사퇴 압력을 받았던 김 사장은 결국 이날 사의를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공공기관장 ‘물갈이’가 본격화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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