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신규 가입 불가...기기변경만 가능
판매점에서는 SKT 신규 가능하지만 물량 한계
KT·LGU+, 프로모션으로 고객 확보 박차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삼성전자의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가 사전예약에 돌입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신규 영업 정지 행정지도를 받은 SK텔레콤은 신규와 번호이동 가입이 불가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이번 사전예약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갤럭시 S25 엣지는 올해 초 출시돼 역대 최단 기간 국내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 갤럭시 S25 를 기반으로 한다. 두께 5.8mm, 163g의 무게로 기존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하다.
통신업계에서는 오는 7월 갤럭시 Z 플립7, Z 폴드7 출시 전까지 볼륨 모델 출시가 없다는 점에서 갤럭시 S25 엣지에 대한 교체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 S25 엣지는 애플과의 초슬림폰 폼펙터(기기 형태) 경쟁 과정에서 먼저 출시됐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KT는 사전예약 고객에게 256GB 단말을 512GB로 업그레이드해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하며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닷컴에서는 추첨을 통해 최대 20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유플닷컴 쿠폰'을 제공한다.
공시지원금은 최대 25만원 수준이다. 요금제에 따라 공시지원금을 지급해 KT의 경우 12만원대의 최고 요금제를 사용하면 25만원, LG유플러스는 23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적용된다.
갤럭시 S25 엣지가 256GB 149만6000원, 512GB 163만9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12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단말기 가격 12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공시지원금은 갤럭시 S25 출시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에 따라 추후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
공시지원금이 갤럭시 S25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해지면서 '알뜰폰+자급제 단말기' 조합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SKT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타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30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의 경우 공식 대리점과 온라인몰에서는 갤럭시 S25 엣지의 기기변경만 가능하다. 기존에 SK텔레콤을 이용하던 고객이 갤럭시 S25 엣지로 기기변경을 하는 경우만 허용된다는 뜻이다.
이는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신규 영업 중지 행정지도를 받은 데 따른 조치다. SK텔레콤은 전국 2600개 티월드 대리점과 직영점, 온라인몰인 티다이렉트샵에서 기기변경만을 진행한다.
다만 대리점이나 온라인 공식 사이트가 아닌 일반 유통망인 판매점에서는 SKT로도 갤럭시 S25 엣지에 가입할 수 있다.
판매점의 경우 SKT와 직접적인 계약 관계가 아니며 유심 교체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신규 가입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SKT는 현재 유심 물량 전체를 대리점에 유심 교체를 위해 공급하고 있다. 판매점에서 신규 가입을 할 수 있는 물량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 물량에 한정된다.
SKT는 갤럭시 S25 엣지 기기변경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아 기기변경을 진행할 방침이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신규 정지 기간이기 때문에 기기변경 고객에 대한 예약만을 받아 처리할 수 있다"며 "기기변경하는 과정에서 유심 교체가 필요한 경우 기존 유심 고객들의 예약 부도 물량이 있어 희망하는 분들에게 유심 교체도 함께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