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지 마세요" AI로 진화하는 리테일 무인화

2025-08-10

무인 매장에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완전 자동화 바람이 거세다.

단순히 사람만 없는 무인 매장을 넘어 비전 AI와 현장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컴퓨팅 등을 활용해 자동 결제와 매장의 재고 확인 등 운영까지 자동화하는 완전 무인화 형태의 매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0일 삼성카드의 무인 가맹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2250개였던 무인 점포는 올해 초 1만 개를 넘어서며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건비 급등과 인력난에 대한 대안으로 무인 매장 창업 열풍이 거센 가운데 소비자의 언택트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완전 자동화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AI 매장 자동화 기업 파인더스에이아이는 AI 계산대 위에 상품을 올려두기만 하면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상품을 식별하고 1초 만에 결제를 완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셀프 키오스크 대비 결제 시간을 최대 90%까지 줄인다.

매장 운영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도 있다. 생성형 AI 기업 딥브레인AI는 영상 및 음성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대화가 가능한 AI 키오스크를 개발했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며, 안내부터 주문까지 대응할 수 있어 무인 편의점이나 카페 등 다양한 매장 환경에 사용할 수 있다.

AI를 통해 학습 없이도 매장 내 상품, 고객, 재고 상태 등을 즉시 탐지하고 분석할 수 있는 모델도 나왔다. 비전 AI 기업 슈퍼브에이아이의 ‘ZERO’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는 멀티모달 프롬프트(Multi-modal Prompts) 방식으로 재고 관리 자동화, 불법행위·사고 대응, 고객 행동 분석, 매대 최적화가 가능하도록 한다. 글로벌 무인 매장 자동화 시장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실제 파인더스에이아이는 이번 달부터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싱가포르 종합병원 내 무인 매장에 AI 기술을 제공해 운영 중이다. 회사는 향후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발전해나가면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나아가 매장 운영까지 전반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업계 자동화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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