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제미나이’ 이용자 수가 한 달만에 두 배 급증했다. 구글은 대학생·대학원생에게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을 무료로 배포하며 국내에서의 영향력을 더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지난 달 9만 5000여명을 기록했다. 제미나이 MAU는 올해 5월 5만 5000여명에서 그 다음 달인 6월 9만 1000여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어 지난 달에도 이용자 수가 4000여명 더 늘어나면서 10만 명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며 MAU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달 제미나이의 국내 신규 설치 건수는 24만 8000여건으로, 올해 4월(약 7만 건) 대비 약 3.5배 늘었다. 올해 6월에는 국내 신규 설치 건수가 약 33만 9000여건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구글이 올해 3월 ‘제미나이 2.5 프로’ 실험 버전을 시작으로 ‘플래시’ 등 신규 제품군을 늘리면서 이용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당시 제미나이 2.5가 코드 편집 평가 테스트에서 오픈AI와 엔스로픽,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최상의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고, 수학과 인문, 과학 문제 기반 멀티모달 평가에서도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구글은 1년 AI 무료 멤버십을 제공하면서 국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구글은 대학생·대학원생에게 '구글 AI 프로' 멤버십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글 AI 프로는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2.5 프로'를 기반으로 한 요금제로 △복잡한 정보를 수집·요약해주는 딥 리서치 △AI 기반 사고 툴인 노트북LM △AI 동영생 생성 도구인 비오3 등을 모두 제공한다.
구글은 앞서 미국, 브라질, 영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서 대학교·대학원을 다니는 학생을 대상으로 AI 멤버십을 무료로 제공했으나, 한국은 제외됐다. 구글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AI 기술을 실질적인 학습 도구로 활용해 AI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더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경험을 확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구글은 더 많은 학생이 AI를 통해 성장하고 기회를 넓혀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