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9%가 쓰는 네카오 지도앱...생활밀착형 플랫폼 자리매김

2025-08-09

네이버지도·카카오맵 이용자 수 꾸준한 성장세 기록

네이버, AI 장소 추천 엔진 적용…내비 서비스 고도화

카카오, 초정밀 위치정보·대화형 장소 추천으로 차별화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국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1·2위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들에게 친화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일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 및 경쟁사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지도 앱 월간활성이용자(MAU)는 네이버지도 3053만명, 카카오맵 136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복 사용자를 제외하면 약 3529만명으로, 총인구의 69%에 달한다. 두 앱의 MAU는 2023년 6월 3038만명, 2024년 6월 3255만명에서 올해 6월 3529만명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러한 사용자들의 수요에 발맞춰 지도 앱에 각 사의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지도는 지난 6월 앱 하단 왼쪽 첫 번째 위치에 기존 '주변' 탭을 고도화한 '발견' 탭을 도입했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장소 추천 엔진 '에어스페이스'를 적용해 ▲사용자들이 지금 많이 찾는 장소 ▲내 활동 기반 추천 장소 ▲인기 저장리스트 ▲전국 핫플레이스 ▲주변 혜택 정보 등을 다양하게 추천해준다.

지난 1일에는 계단 이용이 어려운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 길찾기에 '계단회피' 경로 안내 기능을 도입했다. 사용자가 '계단회피' 옵션을 선택하면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지하철역 출입구가 포함된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지난해 도보 길찾기에 도입된 계단회피 기능에 이어 교통약자나 무거운 짐을 든 사용자를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다.

네이버지도는 내비게이션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사용자의 주행 속도, 패턴 등을 분석해 한층 정확한 목적지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AI 도착 예상시간' 기능을 도입했고 6월에는 사용자의 주행 기록을 기반으로 출발 시간에 따라 자주 방문하는 장소를 자동으로 안내하는 'AI 자동 목적지 추천' 기능을 선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지도 앱은 장소 탐색뿐만 아니라 네이버 '마이(MY) 플레이스'와 연동해 리뷰도 보고 예약도 할 수 있으며 도보, 대중교통, 내비게이션까지 제공하는 올인원 플랫폼"이라며 "사용자의 여정 단계마다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지도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마다 다른 주행 경로 분석과 운전 점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맵은 '초정밀 지하철', '초정밀 버스' 서비스로 대중교통 사용자들의 생활 편의성을 끌어올린다.

해당 서비스는 위성항법시스템(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GNSS)을 활용해 지도상에 지하철과 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움직이는 아이콘으로 보여준다.

2019년 9월 제주에서 최초로 선보인 '초정밀 버스'는 10cm 단위의 버스 위치 정보를 1초 간격으로 갱신해 제공한다. 현재 경기권 일부를 포함한 전국 20여개 지역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서울 지하철 1~9호선(일부 구간 제외), 공항철도, 수인분당선, 신분당선, 경의중앙선, GTX-A 등 수도권 노선과 부산 1~4호선까지 총 23개 노선에서 '초정밀 지하철' 서비스를 시작했다.

커뮤니티에서는 '움직이는 아이콘이 귀엽다', '(배차)시간표 대신 움직이는 걸 보고 이동할 수 있어서 직관적이다', '이용하기 편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맵은 지난달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인 'AI 메이트 로컬'을 출시했다. 카카오맵 검색창 하단의 'AI 맛집' 버튼을 누르고 대화창에 '애견 동반 가능한 브런치집 알려줘', '주말에 가기 좋은 근교 데이트 코스 추천해 줘'처럼 원하는 장소 조건을 입력하면 위치·가격·메뉴·주차 여부 등 기준에 맞춘 장소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에 AI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AI 메이트 로컬'은 메신저에서 실시간 소통하듯 대화형을 기반으로 장소를 찾아주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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