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가 CJ올리브영이 독주하고 있는 헬스앤뷰티(H&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특히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몰 역량 키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자사몰 내 소비자 유입을 늘리기 위한 프로모션 확대, 자사몰 서비스 개선 등을 지속 진행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다이소몰을 통해 오는 11일 '뷰티·헬스 챌린지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이소가 뷰티와 헬스 카테고리를 통합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프로모션에서는 신상 뷰티 소개, 개인별 뷰티·헬스 상품 추천 코너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 메디필, 대웅제약 등 뷰티·제약회사의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상품을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자사몰 업데이트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매장 재고를 쉽게 확인하도록 '검색' 서비스를 개선했다. 예를 들어 검색 '매장상품찾기' 탭을 통해 근처 매장에 원하는 상품의 재고가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바꿨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른 품목들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화장품, 건기식 등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뷰티, 올해 초 건기식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다이소의 일련의 움직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본격적으로 H&B 강자 CJ올리브영에 맞불을 두기 위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이소는 매장에 뷰티 매대 등을 따로 구축하는 방향으로 매장을 리뉴얼하고 있고, 올리브영의 주 성장 전략이었던 퀵커머스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다이소는 지난 4월부터는 퀵커머스 서비스인 '오늘배송'을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주문 1~2시간 내 배송해 준다.
가성비 상품을 갖춘 다이소는 O2O 전략을 기반으로 H&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자사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지속 성장세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7월 다이소몰 앱의 MAU는 424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동시에 대형매장 중심으로 출점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의왕점, 홈플러스 상봉점 등 700평대 이상 대형점포를 출점하며 운영 상품 수도 늘려가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57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