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서울오픈 챌린저(총상금 16만달러) 결승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이날 초겨울 쌀쌀한 바람 속에도 8000여 명이 관중석을 채운 가운데 경기가 열렸다.
남자 테니스 대회 가운데 4월 부산오픈 챌린저(총상금 20만달러)에 이어 규모가 두 번째로 큰 대회지만 정규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챌린저 대회로 늘 크게 주목받지 못한 가운데 열렸다. 그러나 올해 분위기는 달랐다. 대회 기간 동안 지난해 대비 약 3배 증가한 총 1만5000여 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단식 준결승과 단·복식 결승이 열린 주말에만 1만20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회장은 활기가 넘쳤다. 2022년 코리아 오픈 이후 3년 만에 타이틀스폰서로 복귀한 유진투자증권은 늘 타이트한 예산 속에 진행된 대회에 2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라코스테, 리투, 달바, 어프리데이, 이소로운, PM인터내셔널, 복순도가 등 지난해 보다 약 3배 넘기 증가한 약 20여 개 기업이 서브 스폰서로 나서 대회의 품격을 높였다.
16세 이하 한국 주니어 대표팀과 중국 상하이 JUSS 테니스단 감독을 맡고 있는 임규태 감독이 대회 토너먼트디렉터를 맡았다. 3년 전에도 이 대회 TD를 맡았던 경험이 있는 임 감독은 “3년 전과는 모든 것이 크게 달라졌다. 대회 슈퍼바이저는 ‘최고의 토너먼트’라고 칭찬했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그는 이어 “유진투자증권의 통 큰 투자와 전문 마케팅 홍보대행사 등의 노력.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님 등 협회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9월 코리아오픈과 춘천에서 열린 카자흐스탄의 데이비스컵 경기에서 승리하는 등 가을 내내 이어진 테니스 열풍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임 감독은 “이전 대회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 열렸다. 많은 테니스팬들이 대회장을 찾아줘 활기가 넘쳤고, 무엇보다 선수들의 만족감이 커서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코리아오픈 우승자인 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도 “추운 날씨에도 대회장을 찾은 팬들 덕분에 힘이 났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서울오픈이 ATP 투어의 톱 레벨 선수들이 오는 대회는 아니지만 남자 테니스와 여자 테니스는 다른 재미가 있다. 스피와와 파워는 물론 남자 선수들만의 다이내믹함과 다양한 기술 등 볼거리가 더 많다. 관중석에서는 그런 부분에 더 환호하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오픈이 나아갈 미래와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대회“라며 ”앞으로 현재 100시리즈 등급으로 열리는 서울오픈을 125시리즈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챌린저 대회의 더 큰 규모 대회는 마스터스 대회를 유지하는 곳에만 주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125시리즈를 잘 치르다 보면 ATP 투어 250시리즈 대회를 개최할 기회도 주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코리아오픈과 마찬가지로 코트, 좌석, 화장실 등 시설 문제 등은 향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한편 남자 단식 정상은 시마부쿠로 쇼(193위·일본)가 차지했다. 시마부쿠로는 콜먼 웡(161위·홍콩)을 2-0(6-4 6-3)으로 제압했다. 개인 통산 네 번째 챌린저 대회 단식 타이틀을 따낸 시마부쿠로는 우승 상금 2만2730달러(약 3200만원)를 받았다. 시마부쿠로는 “날씨가 추웠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우승해 행복하다. 챌린저 대회 이상의 체계적인 운영과 팬들의 열정이 인상적이었다”며 “세계 랭킹 100위 내 진입이 1차 목표고 앞으로 50위 안까지 들어가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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